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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삼성생명, 승부 원점으로 돌려

작성일: 조회: 3085

 

투지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잡고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용인 삼성생명이 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박정은, 로벌슨 활약을 앞세워 정선민, 하은주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에 73-6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이 26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부상 투혼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로벌슨이 특유의 돌파로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굿디펜스로 맹활약했다. 이미선도 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족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김단비가 15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정선민이 8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전주원 부상으로 인해 3쿼터 중반이후 조직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5분 동안 공방전은 신한은행이 우위를 점하며 후반으로 경기를 넘겼다. 신한은행은 진미정, 김단비 3점슛 등으로 11점을 만들면서 근소한 리드를 잡았고, 삼성생명은 허윤정, 이종애 인사이드 득점을 바탕으로 8점을 그리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중반을 넘어 양팀은 잠시 서로의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서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삼성생명이 먼저 박정은의 감각적인 돌파에 이은 득점과 3점슛 등을 묶어 10점을 집중시켜 역전을 일궈냈고, 신한은행은 종료 48초전 김단비 행운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이 맨투맨 수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상대 득점을 차단하며 이미선과 이종애 득점으로 한때 4점 차까지 앞서갔으나, 신한은행이 하은주를 이용한 공격을 적절히 풀어내며 5분경 전주원 3점슛으로 27-26으로 한점을 앞서가며 5분을 보냈다.

중반을 넘어 신한은행이 균형을 정리했다. 5분까지 지역방어로 효과를 보지 못한 신한은행은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꾸면서 삼성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하은주와 강영숙 등 인사이드 득점으로 한때 35-28, 7점차 리드로 경기를 흘려보냈다.

삼성생명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박정은이 다시 힘을 내며 5점을 만들어내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신한은행이 5점을 앞선 39-34로 정리되었다.

3쿼터 신한은행 상승세는 거세게 이어졌다. 2쿼터 후반 재미를 본 맨투맨 디펜스로 5분 동안 삼성생명 득점을 5점을 틀어막고, 하은주 골밑과 진미정 3점슛으로 5분경 48-39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하은주 높이 위력에 골밑 플레이가 실종되었고, 외곽에서 던지는 슛이 거의 림을 빗나가며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지만, 중반을 넘어 로벌슨 버저비터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꾸었고, 이후 박정은과 이종애 2대2 플레이와 속공 등이 터지면서 52-56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신한은행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갑자기 공수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보이면서 삼성생명에 4점차 추격을 당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하는 3쿼터 후반이었다.

분위기를 정리한 삼성생명 4쿼터 기세는 무서웠다. 3분경 이종애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위기 속에도 삼성생명은 조직력을 극대화해 4분 동안 4점만 실점했고, 박정은과 박언주 3점슛 등으로 4분경 60-60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신한은행은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한 채 동점까지 내주었고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추스렸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삼성생명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수비에서 하은주에게 연이은 턴오버를 유발시켜 신한은행을 당황시켰고, 박정은이 3점슛 두개 등 8점을 몰아쳐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70-65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이때까지 무너진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한 채 공격에서 연이은 턴오버가 발생하며 추가점에 실패하며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2분, 승부를 장담하기에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삼성생명은 투지를 바탕으로 수비에 성공했고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로벌슨이 승부를 결정짓는 아이솔레이션을 만들어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결국 3쿼터 후반부터 떨어진 조직력을 끝까지 회복하지 못한 채 결선리그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고, 삼성생명은 챔피언 결정전 8연패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4일(일요일) 3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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