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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시즌 팀별 리뷰 - 부천 신세계 쿨캣

작성일: 조회: 3002



 
부천 신세계 쿨캣은 208~2009 시즌 막강 투혼을 발휘하며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위 신한은행과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신세계는 5라운드 중반까지 금호생명, KB국민은행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였지만, 체력과 높이에서 약점이 드러나며 5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시즌 성적 - 17승 23패(5위) 득점 - 71.4점(4위) 리바운드 - 30.7개(공동 4위) 어시스트 - 15.4개(6위)


적극적인 공격, 그리고 한계
 
시즌 전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2009~2010 시즌 키워드를 "공격 이상의 공격"으로 잡았다. 정형화된 수비틀을 벗어나 적극적인 수비 포메이션으로 상대를 압박해 얻는 효과를 공격으로 넘겨 활기찬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정인교 감독 작전은 게임에서 효과적으로 풀어졌다. 한층 빠른 공수 전환으로 예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템포 바스켓을 선보였고, 과정은 어느 팀보다 재미있는 농구를 코트에 뿌려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1라운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전을 접전에서 패하면서 1라운드를 1승 4패로 시작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2라운드 들어 어느정도 전력을 추스린 신세계는 이후 조직력을 정점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며 치고 올라갔으나, 4쿼터 업템포 농구에서 오는 높이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팻수를 늘리고 말았다.


롤러코스터 김정은, 팀의 명암이 되다.
 
5년차에 접어든 차세대 국가대표 포워드 김정은이 신세계를 웃기고 울린 한 시즌이었다. 예년에 비해 시야, 슛팅, 안정감 등 팀 에이스로서 필요한 부분에 많은 발전을 보였지만, 아직 팬과 관계자를 완전히 흡족시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김정은은 평균 득점을 처음으로 20점대(20.03점)으로 올렸고 리바운드는 6.85개를 기록하며 수치적인 향상은 보였지만, 위기 상황에 피딩에 약점을 드러내며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를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팀 캐미스트리를 저해하는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기만큼은 최고 포워드로 평가받는 박정은(삼성생명)과 변연하(KB국민은행)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혹은 그 이상 기량을 갖춰다는 평가를 받아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힐 수 있었던 한 시즌이 되었다.


아쉬웠던 센터진 활약과 부진
 
신세계가 중위권으로 평가를 받았던 부분 중 가장 큰 점이 센터진 신장과 경험이었다. 허윤자와 양지희, 그리고 진신해와 배해윤으로 이어지는 마천루는 다른 5팀에 비해 결코 강하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허윤자는 경험과 기술에서, 양지희와 배해윤은 파이팅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으나, 모두 180cm 초중반 대 키를 가지고 있어 타팀에 비해 신장의 열세를 안고 있었다. 결국 3쿼터까지 적절한 선수 교체를 통해 약점을 상쇄했지만 4쿼터 파울 트러블과 일정한 높이는 고스란히 약점으로 연결되며 석패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다만 양지희가 중반을 넘어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매 경기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면서 김지윤과 김정은에게 몰리는 공격을 나누어주었다는 점은 향후 신세계가 리그를 운영하는 데 희망적인 부분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
 
신세계가 5위를 차지했지만, 누구도 신세계가 부진하지 않았다. 중요한 몇 경기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부분과 객관적인 전력상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선전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조직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신세계의 2010~2011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