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2009~2010시즌 인물 리뷰 -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작성일: 조회: 3007


오늘은 2009~2010시즌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는 세번째 시간으로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 신정자와 이경은 선수를 돌아본다.

두 선수는 금번 시즌 금호생명 센터와 가드진을 이끈 선수로 금호생명이 많은 부상 선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전시간을 지켜내며 팀을 이끌었다. 두 선수를 회상해보자.


신정자 (1980년, 마산여고, 185cm, 센터)

시즌 성적 - 15.13점(7위), 리바운드 10.44개(1위), 어시스트 4.82개(7위), 블록슛 1.74개(2위)

그닦 출발이 좋지 못했던 신정자였다. 오프 시즌 신정자는 대표팀에 차줄되어 연습 게임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에서 제외되었고, 소속 팀에 복귀해 다시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거의 운동을 하지 못한채 시즌을 맞이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신정자는 신정자였다. 시즌을 관통하며 출전시간 1위(37분 51초)를 지켜내며 팀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이전 시즌과 같은 15.31점을 기록하며 인사이드 득점을 이끌었다. 리바운드 숫자는 다소 떨어졌지만 어시스트 숫자를 두배(2.58개 - 4.82개)로 늘리면서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였다.

신정자의 활약을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년차를 넘어선 그녀의 관록은 이제 에이스로서도 완전히 팀에 녹아들어 어려운 팀을 추수리며 시즌을 관통했다. 자신의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경은을 비롯한 가드진의 경험 부족을 자신의 커리어로 상쇄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지혜를 발휘했다.

신정자는 2년 연속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고, 신정자는 팀 기록을 넘어 이제 완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리고 기억될 한명의 센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금호생명이 강지숙이라는 센터를 잃었지만, 신진들 성장세 가파른 점을 고려한다면 신정자라는 존재와 함께 2010~2011 시즌 금호생명 돌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

이경은 (1987년, 선일여고, 176cm, 포인트가드)

시즌 성적 - 10.93점(16위), 5.35어시스트(6위), 3점성공 50개(7위), 1.05굿수비(7위)

그야말로 일취월장이 어울리는 시즌이었다. "제2의 전주원"이라 불리웠던 이경은은 지난 4년 동안 명성에 걸맞지 못한 성장세를 보였던 게 사실이었다. 우리은행 시절 출전 시간이라는 한계에 부딛쳤고, 2007~2008 시즌 금호생명으로 이적하며 서서히 기량을 펼치더니 지난 시즌 완전히 만개한 실력을 선보였다.

먼저 평균 득점(5.97점 - 10.93점)과 어시스트(2.73점 - 5.35점)가 두배로 뛰어오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2008~2009 시즌까지 그저 볼을 배급하는 포인트 가드에 불과했던 이경은은 기록의 수직 상승과 함께 상대 팀에서 한 명의 포인트 가드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게임 리딩 부분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팀을 전방에서 이끌었고, 중반을 넘어서며 새롭게 선보였던 원 드리블 미들슛은 그 정확도를 더해가며 3점포 확률까지 높혀 신정자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로서 탈바꿈, 이미선과 전주원을 제외한 타 팀 포인트 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이경은은 금호생명에 없어서는 안될 확실한 인물로 자신을 만들었다. 그저 열심히만 뛰었던 이전 시즌을 지나 풀타임 가까이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더해지는 2010~2011 시즌에는 더욱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금호생명 야전 사령관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이 것이라는 데 이견은 적어보인다.

금호생명은 강지숙을 떠나보냈지만, 전임 이상윤 감독에 이어 여자농구에 잔뼈가 굵은 김영주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젊은 팀 컬러에 맞게 새로운 팀컬러를 선보일 금호생명은 다음 시즌이 사뭇 기대가 된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