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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세계 4위 브라질에 1점차 짜릿한 승리 거둬

작성일: 조회: 3267

 


여자농구 대표팀 '여랑이'가 23일 체코 브루노에서 벌어진 세계 선수권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4위 브라질에 61-60,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기분좋은 첫승을 신고했다.

그야말로 감동적인 승리였다. 전반까지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리드를 잡았던 대표팀은 후반 들어 상대 높이에 고전하며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김계령과 정선민이 고비마다 득점을 만들었고 종료 6초를 남겨두고 김지윤이 상대 패스를 짤라 천금같은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김계령이 14점 5리바운드, 정선민이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단비가 13점 2리바운드, 변연하가 10점 3리바운드, 박정은이 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작성하는 등 출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세계 4위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출발은 좋았다. 대표팀은 시작과 함께 박정은이 3점슛 두개를 연이어 터뜨리며 앞서갔고,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브라질 공격을 방어해 리드를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 상대 센터인 올리베이라와 소우자를 앞세운 골밑 공격에 한때 동점을 내주었으나, 종료 3초를 남겨두고 대표팀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정선민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21-19로 앞서고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정선민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상대 골밑 공격을 더블 팀 수비 등으로 효과적으로 봉쇄한 후, 김계령의 연이은 미들슛이 터지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상대 주포인 올리베이라에게 연이어 골밑 슛을 허용하며 종료 3분을 남겨둔 상황에 29-29로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케 했으나, 경험에서 앞서는 대표팀은 다시 전열을 정비해 수비를 정비하여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김계령과 정선민이 상대 인사이드 공간을 활용한 정확한 점퍼를 성공시켜 33-29, 4점을 앞서면서 후반을 맞이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탄 대표팀은 3분까지 김계령 미들슛과 김단비 3점슛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42-33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피치를 올렸다. 하지만 많은 점수차가 잠시 방심했을까? 이후 3분 동안 대표팀은 득점에 실패했고, 브라질에 9점을 내리 허용하며 42-42, 동점을 허용했고 역전까지 내주면서 분위기를 빼았겼다.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종반으로 넘어갔고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변연하가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었지만, 브라질이 골밑 파워를 앞세워 51-48, 3점을 앞서면서 3쿼터까지 승부는 정리되었다.

그리고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전열을 정비한 대표팀은 지역방어를 키워드로 한 촘촘한 수비로 브라질 실책을 만들어내 지속적으로 공격 기회를 잡아 김계령과 정선민이 득점을 만들면서 4분 30초 경 53-53,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동점을 가만히 보고있을 브라질이 아니었다. 브라질은 다시 투박한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연이은 골밑 슛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대표팀에게는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경험에 빛나는 대표팀은 브라질의 도망가기를 보고 있지 않았다. 김계령과 변연하가 번갈아 골을 만들어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57-58로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리고 약 2분간 공방전을 펼치면서 점수를 사정권 안에 두고 종반에 접어들었다. 종료 1분 20여 초전 대표팀은 상대 소우자에게 다시 골밑슛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하는 듯 하였으나, 김계령이 90도에서 정선민 어시스트를 깨끗히 미들슛으로 연결하며 다시 59-60으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1분여, 승부를 알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표팀은 한 차례 슛팅 기회를 놓쳤고 브라질 역시 기회를 놓치면서 시간을 흘러갔다. 그리고 30여초를 남기고 시작되 브라질 공격, 브라질은 시간을 사용하려 했고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한자리수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때 오늘 2점만 기록하고 있던 김지윤의 재치가 빛났다. 45도에서 탑으로 연결하던 브라질 패스를 득달같이 스틸로 연결해 원맨 속공 찬스를 잡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켜 전광판에 61-60, 1점차 역전 점수를 찍는 기적아닌 기적같은 점수를 만들어냈다.
 

당황한 브라질은 작전 타임을 통해 마지막 공격을 지시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두번의 브라질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추석 다음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기분좋은 1승을 선물했다.

다음 경기는 내일(24일) 10시 5분 스페인과 경기로 펼쳐지며,  SBS sports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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