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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스페인에 패하며 예선 1승 1패 기록

작성일: 조회: 3463

 

아쉬운 한판 승부였다. 대표팀은 2쿼터 중반까지 박정은과 변연하 3점포를 앞세워 접전을 만들었으나 이후 상대 인사이드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24일 체코 브루노에서 벌어진 2010 세계여자농구선수권 대회 예선 2차전 경기인 스페인 전에서 김지윤, 박정은, 변연하가 분전 했으나, WNBA리거인 리틀과 몬타나나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며 69-84로 패했다.

브라질 전과 같이 출발은 좋았다. 정선민 골밑 슛으로 게임을 시작한 대표팀은 변연하의 미들슛과 박정은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쿼터 종료 4분전 21-13, 8점차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이후부터 스페인의 파상 공세가 시작되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산초 리틀 골밑 플레이를 정점으로 득점을 만들었으나, 중반을 넘어 몬타나나와 발데모로로 이어지는 포워드가 힘을 내며 커트인 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어 기어코 23-23으로 동점을 만들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대표팀은 첫 득점을 내주었으나 박정은이 다시 역전을 만드는 3점포를 만들면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때 대표팀에 첫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골밑에서 패턴을 준비하고 있던 박정은이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치고 만 것이다.

박정은은 트레이너 부축을 받고 코트 밖으로 나왔고, 이때부터 대표팀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대표팀 조직력 공백을 놓치지 않고 리틀과 몬타나나를 앞세워 점수를 만들었고, 대표팀은 다소 뻑뻑한 공격으로 추가점에 실패, 스페인에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전반전은 스페인이 36-30으로 6점을 앞선 채 끝나고 말았다.

클리닝 타임이 지난 3쿼터, 2쿼터 분위기를 탄 스페인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리틀의 골밑 화력은 여전했고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대표팀을 괴롭혔다. 그렇게 대표팀은 중반까지 단 3점에 그치면서 4분경 47-33, 16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물러설 대표팀이 아니었다. 중반을 넘어 많은 점수차에 잠시 방심한 스페인 헛점을 발견한 대표팀은 김지윤의 스틸과 미들슛으로 연이어 터트리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터진 신정자 자유투와 김지윤의 버저비터 원맨 3점 플레이로 48-57로 한자리 수로 점수를 줄이고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3쿼터 중반을 넘어 전열을 정비한 대표팀의 4쿼터 분전은 눈부셨다. 절대 질 수 없다는 듯한 발놀림을 선보이며 스페인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에서 맏언니 정선민이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냄과 함께 김지윤과 변연하 지원 사격에 힘입어 3분경 56-61, 6점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스페인의 벽은 역시 높았다. 스페인은 다시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리틀의 인사이드 공격과 종료 2분전 터진 몬타나나의 3점포로 73-60. 13점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2분 남짓 남은 시간 점수는 13점차로 벌어져 있었지만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변연하의 3점포 두방과 김단비까지 가세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변연하는 박정은 부상 공백으로 외곽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 속에도 3점슛 5개 포함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윤은 11점 4어시스트, 2쿼터 초반 부상으로 빠진 박정은도 12점(3점슛 3개) 3리바운드를 작성했고, 정선민도 1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오늘 경기 결과로 대표팀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내일(25일)같은 장소에서 말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내일 경기는 FIBATV.COM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유료)되며, SBS sports에서 22:40분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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