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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프리뷰] 춘천 우리은행 한새

작성일: 조회: 3492


2009~2010 시즌 성적 – 9승 31패(6위)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등 40게임 중 9승에 그치는 수모를 겪으면서 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해 새롭게 우리은행 사령탑을 맡은 정태균 신임 감독은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 등을 거친 여자 프로농구의 산증인이지만 흩어졌던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한 채 1년을 보냈다.

그리고 맞이한 두번째 시즌, 정태균 감독이나 우리은행 입장에서 2010~2011 시즌도 전망은 밝지 못하다. 오프 시즌 리그 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009~2010 시즌 득점왕인 김계령을 신세계로 보냈고, 적은 출장 시간이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홍현희도 미래를 위한 포석이라는 전제 아래 kdb생명으로 보냈다.

결국 두 선수 공백은 절대적인 높이에서 열세를 띄게 될 것은 분명한 일이며, 두 선수를 보내고 영입한 양지희와 배해윤이 잠재력이 충분한 일이라 할 지라도 당분간 센터진에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은 확실한 일이다. 

정태균 감독은 오프 시즌 태백과 일본 등에서 충실히 훈련을 수행한 만큼 높이의 열세를 자신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조직력을 확실히 발휘해야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이다.
 

해주어야 할 선수

금번 시즌 우리은행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김은혜와 임영희이다.
 
임영희는 10년 가까이 신세계에서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 우리은행으로 이적 후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표팀까지 뽑히는 등 영광스러운 2010년 한해를 보내고 있다.

2번(슛팅 가드)과 3번(스몰 포워드)를 오가는 임영희는 특유의 돌파에 이은 원핸드 점퍼를 업그레이드, 팀에 많은 득점을 안겨주며 일약 우리은행 베스트 라인업에 한 자리를 차지했고, 인사이드가 약한 이번 시즌 득점원으로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은혜는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슛터로 3점슛에 장점을 지닌 선수이다. 2000년대 중반 우리은행이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외곽에서 필요한 3점슛을 터뜨리며 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정확하고 빠른 슛 타임은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기 충분했고, 큰 신장을 이용한 수비도 수준급이었다. 이후 김은혜는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름값을 못했지만, 맏언니 역할을 해주어야 할 2010~2011 시즌 충분한 훈련을 소화한 만큼 명예회복과 함께 스코어러로서 활약이 필요한 한해이다.


주목되는 선수

2010~2011 시즌 우리은행 성적에 변수는 양지희와 박혜진이다. 양지희는 지난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퓨처스 중 한명이다. 센터로서 작은 키를 지닌 양지희는 훅슛이라는 신

무기를 장착해 큰 재미를 보았다.지난해 센터진 약화로 인해 기량에 비해 많은 플레잉 타임을 보장 받았던 양지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신세계가 끝까지 KB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데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리빌딩의 중심으로 팀을 옮기게 된 양지희가 지난해 활약을 이어가야 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양새이다.

필수적인 활약이 필요한 두번째 선수는 박혜진이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문한 박혜진은 생각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못했지만 가드로 큰 키를 지니고 있고 기본기가 좋아 여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3년차에 접어든 박혜진은 팀내 환경상 자신이 야전 사령관으로서 책임과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인사이드와 백코트 진이 모두 타 팀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에 금년 시즌 마저 확실한 활약을 펼쳐주지 못한다면 팀과 자신에게 험한 한 시즌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열세에 놓였다는 평가를 가지고 시작하는 2010~2011 시즌 우리은행이 얼만큼 힘을 내줄 지 많은 여자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