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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조직력 앞세워 신세계 격침

작성일: 조회: 3160

KB국민은행이 14일 천안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주전들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지윤, 김계령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64-5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이 12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영옥이 17점(3점슛 3개) 3어시스트 3스틸, 변연하가 15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정선화가 10점 8리바운드를 만들어내며 난적 신세계를 꺾느 기쁨을 누렸다.

신세계는 김계령이 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지윤이 16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허윤자가 1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외곽슛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김지윤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신세계 출발이 좋았다. 신세계는 시작과 함께 공격에서 불을 뿜어 허윤자 등 득점이 이어지며 9-2로 리드를 잡았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분위기는 다시 KB국민은행으로 넘어갔다. KB국민은행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정선화를 교체 투입하며 전세를 바꿔냈고, 김수연과 김영옥을 중심으로 2분 동안 11점을 몰아치며 13-11로 역전을 만들었다.
 

신세계는 초반 우위에 다소 방심한 듯 연이어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경기는 수비전으로 흘렀다. 중반 상승세를 보였던 KB국민은행은 이후 성급한 공격으로 여러 차례 슛 미스를 범하면서 추가점에 실패, 단 2점만 추가하며 신세계에 분위기를 내주었다. 

신세계는 여러번 선수 교체를 통해 KB국민은행 수비를 교란했고, 허윤자가 상대 빈틈을 노려 만들어낸 두개의 골밑 슛과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양정옥 3점슛으로 18-15로 재역전을 만들고 2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2쿼터 중반까지 경기는 KB국민은행 페이스로 흘렀다. KB국민은행은 특유의 프레싱 수비로 5분 동안 신세계 공격을 단 4점으로 틀어막고 김영옥이 7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을 앞세워 26-22로 역전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세계는 전체적으로 KB국민은행 수비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잠시 신세계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신세계는 프레스 수비로 KB국민은행 공격을 막아냈고, 김지윤 원맨 속공을 앞세워 다시 역전을 만들어냈다.

오랫동안 골이 침묵하자 KB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정비했다. 이후 정덕화 감독 작전타임은 적중했고, 쿼터 중반 신세계가 보여주었던 프레스 수비를 역으로 활용해 신세계 공격을 잠근 후, 변연하와 김수연이 점수를 만들어내 종료 1분전 35-30으로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신세계 역공에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종료 13초를 남기고 터진 강아정 3점슛으로 38-35, 3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은 KB국민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변연하가 매치업 우위를 활용해 돌파에 이은 득점을 만들었고, 박선영이 기습적인 3점슛을 만들어 4분경 46-35, 11점차 리드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KB국민은행 센스 넘치는 수비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연이은 실책이 발생하며 점수차를 허용,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중반을 넘어 신세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5분 동안 단 2점에 그쳤던 신세계는 김지윤의 스피드와 강지숙 픽앤롤 플레이 등으로 순식간에 8점을 집중시켜 45-49로 점수차를 좁혔다. KB국민은행은 집중력이 떨어진 듯 슛팅이 계속해서 림을 빗나며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점수차를 줄여준 KB국민은행은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작전은 적중하며 신세계 공격에 범심을 유도해 실점을 차단했고, 침묵했던 득점포가 김수연, 김영옥 손에서 터지면서 54-45, 9점차로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다시 신세계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신세계는 김계령과 박하나의 득점으로 점수를 좁혔고, KB국민은행은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추가점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줄여주고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양팀은 수비를 키워드로 한 팽팽한 접전 속에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신세계가 먼저 김계령 득점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KB국민은행은 정선화, 김영옥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종반으로 넘어가며 김계령과 박하나의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가며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그렇게 종료 2분 30여초가 남은 상황, 전광판 점수는 60-54로 KB국민은행 우세가 전광판에 새겨지고 있었다. 

6점차 리드로 공격을 시작한 KB국민은행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KB국민은행은 3번의 공격을 이어가며 1분 20초라는 시간을 보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변연하 턴어라운드 점퍼로 득점에 성공하며 62-54, 8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은 공격에서 신세계는 급하게 만들어낸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고, KB국민은행은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얻은 정선화 자유투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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