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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KB국민은행, 5연패 탈출 성공

작성일: 조회: 2891

KB국민은행이 3일 천안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에서 펼쳐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82-76으로 승리를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45분을 뛰면서 31점(3점슛 6개) 6어시스트, 김수연이 12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곽주영이 10점 3리바운드, 장선형은 8점 9리바운드, 박세미는 8점 4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은경이 15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믿었던 양지희가 3점 5리바운드 그치는 부진에 발목을 잡히면서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가져갔다. 우리은행은 신예들을 앞세워 한박자 빠른 수비로 KB국민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김은경, 고아라 득점을 바탕으로 5분경 8-2로 리드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경기 초반 외곽슛 일변도 공격을 시도했으나 터지지 않으면서 초반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 KB국민은행 반격이 펼쳐졌다. 작전타임을 통해 수비를 안정시킨 KB국민은행은 속공을 통해 4점을 추가하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우리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작전타임 이후에도 KB국민은행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수비를 프레스 바꾸며 우리은행 공격에 혼란을 심어준 KB국민은행은 안정된 수비를 속공으로 바꿔내며 곽주영, 김수연 등이 골밑슛으로 연결해 역전과 함께 1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갑작스런 KB국민은행 프레스에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고, 트랜지션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이어 속공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주고 2쿼터를 맞이해야 했다.

2쿼터 중반까지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KB국민은행은 내외곽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가며 점수를 추가했고, 우리은행은 김아름, 양지희 인사이드 공격으로 대응하며 점수를 쌓았다.

중반에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집중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갔다. 김영옥 돌파와 곽주영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한 KB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슛미스를 틈타 5분경 33-24, 9점차까지 앞서갔다.

KB국민은행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졌다. 집중력에 조직력을 더한 KB국민은행은 효과적인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김영옥, 박선영 가드진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가며 우위를 지켜냈고, 우리은행은 종료 2분전 월링턴과 신정아 3점슛으로 8점차까지 좁혔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그렇게 KB국민은행 집중력이 돋보인 2쿼터는 42-31, 11점차 KB국민은행 리드로 막을 내리면서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3쿼터에도 KB국민은행 리드는 계속되었다. KB국민은행은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수들 가벼운 발놀림과 함께 빠른 트랜지션으로 우리은행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히며 장선형과 김수연 득점으로 도망가며 4분경 54-39, 1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빠른 트랜지션에 계속해서 수비에 헛점을 보이면서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 반전이 빛을 발했다. 우리은행은 쿼터 5분이 지나면서 박혜진 3점슛을 시작으로 김은경이 두개의 3점포를 만들어내 종료 3분전 47-54, 8점차로 추격하며 KB국민은행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잠잠했던 임영희가 3점슛과 커트 인으로 7점을 몰아치며 KB국민은행을 압박했고, 종료 2초를 남겨두고 터진 점수로 우리은행은 56-56으로 동점을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은 15점차 리드에 방심한 듯 갑자기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5분 동안 단 2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동점과 함께 쿼터를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동점으로 시작된 4쿼터, 양팀은 긴장한 듯 3분이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4쿼터 첫 득점은 3분이 지난 시점 KB국민은행 장선형 미들슛으로 시작되었고, 바로 우리은행은 임영희에 이은 점퍼로 균형을 맞추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서도 긴장감은 이어지며 양팀 모두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먼저 치고 나간건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5분경 배해윤 자유투로 역전을 만들었고, 연이은 김은경 미들슛과 임영희 돌파와 자유투 득점으로 65-58, 7점차로 앞서가며 승리를 예감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장선형 미들슛으로 만든 2점을 제외하고 8분 동안 2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종료 1분 45초가 남은 시점 마지막 반전을 위해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작전타임은 적중했다. 작전타임 이후 KB국민은행은 임영희에게 자유투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1분전부터 터진 김영옥 3점슛 두개와 바스켓 굿으로 65-67, 2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이어진 우리은행 공격, 박혜진이 공격 시간을 모두 보낸 후 회심의 미들슛을 던졌으나 림을 돌아나왔고, 김아름이 헬드볼을 만들어내 공격권은 다시 우리은행 소유가 되었다. 이어진 자유투 공방전, 양팀은 침착하게 골을 추가하며 시간을 보냈고, 4초가 남은 상황 우리은행이 70-67로 앞서면서 그대로 승부는 정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했고, 센터인 김수연이 믿을 수 없는 버저비터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차 연장, 상승세를 탄 KB국민은행이 앞서갔다. 2쿼터 보여주었던 내외곽 밸런스를 선보이며 3점슛 두개와 골밑슛 두개로 종료 2분전 80-76,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고아라 득점이 터졌지만 KB국민은행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채 역전을 내주고 마지막 반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다급해진 우리은행은 턴오버와 슛미스가 이어지며 추가점에 실패했고, KB국민은행은 지공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게임을 풀어갔고, 경기 종료 5초전 이경희가 승부를 결정짓는 터닝슛을 성공시키면서 치열했던 경기의 승리는 KB국민은행이 가져갔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4승 6패를 기록하며 KDB생명과 함께 공동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고, 우리은행은 8패(1승)째를 당하면서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