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2010~2011 팀별 리뷰 - 청주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작성일: 조회: 3654


오늘은 팀 별 리뷰 두번째 시간으로 지난 시즌 연고지를 천안에서 청주로 옮긴 KB국민은행 세이버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청주 KB국민은행 세이버스는 오프시즌 알찬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했지만 변연하 부상이라는 악재에 휩싸이며 5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시즌 성적 - 12승 23패(5위) 득점 - 63.9점(5위) 리바운드 - 31.5개(5위) 어시스트 - 14.4개(4위)



탄탄했던 오프 시즌,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던 성적

2010~2011 시즌 전 6개 구단 중 가장 전력 누수가 적었던 청주 KB국민은행은 한국에서 체력과 전술 훈련을 착실하게 진행했고, 이후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샹송 화장품, 조모와 수차례 연습 게임을 가지면서 시즌을 계획적으로 준비했다.

KB국민은행은 강도높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부상 선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며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의 한을 풀어낼 듯 보였다. 기존 김영옥과 변연하 백코트 진에 정선화, 김수연 등 젊은 피들이 경험을 더했고,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포인트 가드에 박세미가 가세하며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1라운드 KB국민은행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에게 패했지만 나머지 3게임을 모두 잡아내며 2라운드 이후 대반격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KB국민은행은 변연하와 정선화, 그리고 강아정을 대표팀에 내주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3라운드, KB국민은행은 국대 3인방이 합류하며 다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며 성적을 끌어올릴 듯 했다.

하지만 악재가 겹쳤다. 주포인 변연하가 부상으로 시즌을 통채로 접게된 것이다. 3라운드 변연하 쇼크를 겪어야 했던 KB국민은행은 결국 에이스 공백을 메꾸지 못한 채 슬럼프에 접어들었고, 5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3라운드 대반격 예고, 변연하 부상으로 '주춤'

KB국민은행은 2라운드 예상대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위표 하단으로 처졌다. 김영옥과 김수연, 그리고 장선형 등이 분전했지만, 변연하와 정선화, 강아정 공백은 승부처에서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4쿼터 중반까지 게임을 잘 풀어갔던 KB국민은행은 게임을 매조지하는 실패했던 2라운드 후반이었다.

하지만 정덕화 감독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시즌 운영을 대표팀이 돌아오는 3라운드 이후에 포커싱했기 때문이다. 3라운드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한 KB국민은행은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며 상위권 팀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KB국민은행 입장에서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바로 변연하 부상이었다. 변연하는 복귀 후 두번째 게임이었던 KDB생명 전 루즈볼 다툼 중 팔이 상대 선수 밑으로 깔려버렸고, 이후 근육 파열이라는 선고를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본인도 정덕화 감독도 아찔했던 순간이며 게임이었다. 변연하 부상으로 인해 KB국민은행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에이스를 잃은 후유증은 짧지 않았다.

이후 6라운드 중반까지 변연하 공백을 실감케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KB국민은행은 고비를 번번히 넘지 못하면서 연패를 거듭해야 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힘든 상태에 다다르게 되고 말았다. 6라운드 후반이 넘어서야 특유의 조직력을 선보인 KB국민은행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봄 농구에 진출하기에는 경기수가 너무 부족했다.

변연하 부상 제외는 결국 KB국민은행을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움으로 내몰고 말았던 것이다.


연고지 청주 이전, 그리고 빛났던 투혼

오프 시즌 천안과 연고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B국민은행은 시즌 중 연고지를 청주로 옮기는 강수를 선택했고, 연고지 이전은 선수단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듯 했다.

천안 시절만 해도 변연하 공백을 벗어나지 못했던 KB국민은행은 청주시대 개막 후 높아진 집중력과 함께 투혼을 발휘하며 KDB생명과 신세계 3위 싸움에 고추가루를 뿌렸다. 막판까지 3위 다툼을 했던 두 팀에게 7라운드 승리를 거두면서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변연하 공백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박세미와 박선영 투 가드 호흡이 한층 원활해졌고, 김영옥과 강아정이 외곽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선전했다. 게다가 '만년 잠재력' 곽주영까지 인사이드 자원에 편입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KB국민은행이었다.

물론 순위가 어느정도 결정된 7라운드였지만, 발걸음이 가벼울 수 없었던 두 팀에게 승리를 챙기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해야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FA결과를 통해 지난해 극강의 활약을 펼쳤던 김영옥이 팀을 이탈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바스켓 퀸' 정선민을 곽주영과 허기쁨과 맞교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가 새롭게 설정된 KB국민은행 2011~2012시즌 성적이 일찌감치 궁금해지는 트레이드 결과였다. 지난 시즌 막판 투혼과 정선민 시너지가 결합된다면 KB국민은행 팬들은 실망보다 기쁨이 많은 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