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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가득한 1패 대표팀, 아쉬운 준우승

작성일: 조회: 3837

 

그야말로 아쉬운 패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전개한 대표팀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유일한 1패를 당해야 했다.

대표팀은 28일 일본 나가사키 오무라에서 벌어진 제24회 여자아시아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신정자, 김단비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62-65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매치업 존으로 중국 공격을 묶어낸 대표팀은 이후 골밑과 외곽의 밸런스 넘치는 공격으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부를 끝까지 몰고갔다.

인사이드에서 신정자가 감각적인 피벗에 이은 골밑슛으로 득점을 보탰고, 하은주가 공수에 믿음직한 모습을 선보이며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외곽에서는 조커인 김연주와 이연화가 계속해서 활약하며 팽팽함을 가져갔다.

그렇게 시소 게임을 펼치던 대표팀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4점차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이연화가 정중앙에서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따라붙어 다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1분, 스코어는 62-63으로 중국의 1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대표팀은 이은 중국 공격을 막아내면서 다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번의 슛팅이 림을 빗나갔고,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중국 센터 천난에게 통한의 자유투 득점을 내주면서 치열했던 승부를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정자가 15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김단비는 11점 6리바운드, 하은주도 8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중국과 1차전에서 29점을 몰아쳤던 최윤아가 중국 집중 수비에 막히면서 6점에 그쳤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김정은도 단 5점에 그치는 부진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 대표팀은 강력한 매치업 존으로 6분 동안 중국 공격을 단 1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9-10으로 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대표팀은 2쿼터 종료 1분전까지 천난과 미아오, 두 에이스가 중심이 된 중국 공격에 연거푸 실점하며 어려운 게임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좋았던 하이 포스트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외곽마저 동반해서 침묵하며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신정자가 피벗 득점을, 김단비가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켰지만 밸런스를 살려내지 못한 채 점수차를 벌려 주었고, 종료 1분을 남겨두고 22-31, 9점차로 리드를 내주는 암울함을 격어야 했다.

하지만 이때 조커로 등장한 김연주가 일을 냈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교체 투입된 김연주는 신정자와 김연주로 부터 받은 A패스를 깨끗하게 3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6점을 만들어냈고, 대표팀은 28-34로 6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전반전을 정리할 수 있었다.

클리닝 타임을 지난 3쿼터 대표팀은 1쿼터 보여주었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중국 공격에 어려움을 주면서 추격전을 펼쳤다. 수비를 성공적으로 가져간 대표팀은 김단비 돌파가 터졌고, 연이은 신정자 골밑 플레이가 작렬하며 4분경 38-38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이후에도 좋은 리듬을 이어가며 중국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5분경 이연화 3점슛으로 역전과 함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대표팀은 중국과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이어갔고, 19점을 몰아쳐 47-45로 앞서면서 4쿼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4쿼터 3분 동안 대표팀은 중국의 집중력 높은 공수에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공격이 다소 어렵게 돌아가며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햇고, 연이은 파울로 인해 중국에 자유투 득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임담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했고, 이후 최윤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점수는 55-56으로 중국의 1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었고, 남은 시간은 4분여로 충분히 역전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대표팀이 하은주를 벤치로 불러들이자 다시 천난을 이용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대표팀은 외곽을 중심으로 다시 공격을 가동했으나,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할 대표팀이 아니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하은주를 투입하는 승부를 띄운 대표팀 작전은 멋지게 맞아 떨어지며 59-60으로 따라붙으면서 중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다시 중국이 미아오 3점슛으로 대표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남은 시간은 1분 여, 대표팀에게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다시한번 이연화 3점슛이 터지면서 62-63으로 따라붙고 승부를 끝까지 몰고갔다.

이후 대표팀과 중국은 한차례씩 공격에 실패했고, 대표팀은 공격에서 나서 두 번의 귀중한 두번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남은 시간은 49초, 대표팀은 남은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가져갔고, 선택은 최윤아였다.

공격 시간을 거의 사용한 최윤아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회심의 점퍼를 날리면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볼을 아쉽게도 림을 돌아나오면서 역전에 실패했고, 이후 천난에게 통한의 자유투 두개를 내주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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