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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시즌 전망 - 부천 신세계 쿨캣

작성일: 조회: 5619

팀별 시즌 전망 세번째 시간으로 지난해 4위를 차지한 부천 신세계를 돌아보자. 부천 신세계는 시즌 전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단숨에 신한은행에 대적할 만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조직력 부재에 발목을 잡히면서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지난 시즌 성적 - 18승 17패(4위, KDB생명과 동률이었으나, 상대 전적에 뒤져 4위에 머뭄)

부천 신세계는 2010~2011 시즌 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팀이다. 김계령과 강지숙을 각각 트레이트와 FA를 통해 영입하며 가장 열세로 평가되었던 신장을 단숨에 업그레이드, 김지윤과 김정은이라는 최고의 프런트 코트진과 함께 이상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세계는 외형과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한 신세계는 내외곽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공수에서 밸런스를 가져가지 못한 채 경기력에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수비 트랜지션과 헬프 디펜스에서 자주 공간을 허용하며 상대팀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것이다.

게다가 '3김' 김지윤과 김정은, 그리고 김계령까지 당대 최고의 스코어에 관련한 테러리스트들이 즐비했지만, 효율성을 극대화시키지 못하면서 많은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고 말았고, 이전 시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양정옥까지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지면서 공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오프 시즌 존스컵 우승 등으로 '신흥 레알'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야심차게 시즌을 맞이했던 신세계는 결국 조직력이라는 키워드를 끝까지 극복하지 못한 채 그렇게 아쉬운 한 시즌을 접어야 했다.

2009~200시즌까지 정인교 감독의 신세계는 조직력의 대명사였다. 허윤자와 양지희 등 상대적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었던 센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명 '벌떼농구'를 통해 늘 상대팀을 괴롭혀 왔던 신세계였기에 더욱 아쉬운 한 시즌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시즌 전망

부천 신세계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아주 제한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하며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나섰다. 최소한의 인원 공백으로 팀 장점이었던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포석이었다.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한 명인 김정은을 FA를 통해 잔류시켰고, 삼성생명에 김계령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라인업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지난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신세계가 겪어야 했던 상대적 성적 부진에서 얻은 선수가 있다. 바로 김나연과 박하나이다. 지난해 이적한 김나연이 그동안 장기인 3점슛과 함께 경기 운영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서 능력을 업그레이드했고, 향후 국가대표 2번 자리의 한축을 책임질 것이라고 평가받는 박하나 역시 경험에서 많은 부분을 얻으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단국대에서 박은진을 새롭게 합류시키면서 프런트 코트진 높이를 높혔다. 신세계는 김지윤 - 박하나 - 김정은 - 허윤자 - 강지숙을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론트 코트진 높이에 비해 센터진 백업이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지만 그 어느해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있는 신세계가 정인교 감독 특유의 조직력을 살려낸다면 한층 높아진 상위팀 전력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다크호스, 혹은 이상의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력 완성이라는 숙제를 갖게된 신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에 복귀할 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