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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장악 신한은행, 연장 끝에 삼성생명 잡고 1위 수성

작성일: 조회: 4715


안산 신한은행이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하은주, 강영숙 활약에 힘입어 이미선, 이선화가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연장전 끝에 79-76으로 물리치고 단독 1위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은주가 17점 6리바운드로 높이를 장악했고, 김단비가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연화는 11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최윤아도 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탰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16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이선화가 14점 4리바운드, 홍보람이 11점(3점슛 3개), 김계령이 11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막판 높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영건들이 힘을 낸 삼성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공격에서 이선화와 이유진, 그리고 박태은이 번갈아 득점을 만들면서 5분경 12-7로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정점으로 차분히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상대 영건들을 막아내는 데 실패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왕언니들의 조력 속에 로벌슨과 홍보람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 24-15로 기분좋게 1쿼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삼성생명 변칙 공격에 수비 여기저기서 헛점을 드러내며 9점차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2쿼터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빅3인 박정은과 이미선, 그리고 김계령이 번갈아 득점을 만들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많은 점수차에 하은주를 일찌감치 기용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줄이지 못한 채 5분을 보내야 했다.
 

이후에는 수비가 중심이 된 분위기였다. 양팀은 앞선 15분 동안 벌였던 난타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과 이유진 득점으로 4점을,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강영숙 득점으로 6점만을 보탰다. 결국 전반전은 삼성생명이 39-27, 12점차 리드를 잡고 정리했다.
 

3쿼터 5분은 신한은행 추격전이 있었다. 수비를 잠근 신한은행은 하은주 등 득점으로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점수차를 한 자리수로 줄이면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시작 2분 동안 점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추격을 내주었고, 이후 홍보람 3점슛과 김계령 득점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9~1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중반을 넘어서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생명은 부진한 공격 속에도 이선화가 간간히 미들슛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유지했고, 종료 5초전 이미선의 바스켓 굿으로 57-50으로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돌파를 통해 얻어낸 파울을 이연화, 김단비 등이 자유투로 착실히 마무리해 7점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이 불꽃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최윤아 3점슛을 시작으로 3분 동안 7점을 몰아쳐 57-59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계령까지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선화 미들슛 이외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게임 최대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중반에 접어들어 양팀은 공격에 실패하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 보냈다. 양팀 모두 상대 수비에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분이 넘는 시간을 보냈고, 4분경 신한은행이 먼저 하은주 골밑슛으로 59-59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경기는 난타전이 되었다. 삼성생명은 패스웍이 살아나며 박정은과 이미선 등이 추가점을 만들었고, 신한은행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김단비 골밑슛과 하은주 득점이 다시 터지면서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그렇게 다시 2분이 지나면서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신한은행이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 신한은행이 최윤아 돌파에 이은 득점과 김단비와 강영숙 2대2 플레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역전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종료 1분 10초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부르며 전열을 정비했고, 바로 이미선 레이업으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동점을 그리면서 남은 시간은 1분. 양팀은 두차례 씩 공격권을 가졌지만 모두 실패했고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연장전 들어 신한은행이 먼저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면서 3분 동안 8점을 몰아치며 75-71로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연장 첫골을 만들었지만 수비에서 문제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야 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야전사령관인 최윤아 공백을 100% 활용하며 이미선이 집요하게 공격을 펼쳐 다시 2점차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공백을 실감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다가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윤미지가 자유투 득점을 만들면서 한발짝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다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이선화가 던진 볼이 림을 돌아나오면서 공격권은 신한은행으로 넘어갔고, 삼성생명은 패배를 직감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삼성생명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그대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바로 홍보람이 3점슛으로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면서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까지 뒤짚히지는 않았다.
 

이은 공격에서 신한은행은 다시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했고, 삼성생명은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면서 시즌 4번째 연장승부 승자는 신한은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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