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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 올스타전, 성황리에 종료

작성일: 조회: 4994


1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시작은 WKBL 레전드 팀과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의 식전 경기였다.
 

레인보우가 경기 시작부터 강력하게 밀어부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김혁과 조동혁, 그리고 추노의 한정수 삼각 편대를 효과적으로 가동하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WKBL 레전드 팀은 조동기 신세계 코치와 이언주 SBS ESPN 해설위원으로 대응하면서 추격전을 펼쳤다.
 

후반전에도 접전을 이어졌다. 중반까지 레인보우가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점수를 쌓아 7~9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WKBL 레전드는 몇 차례 턴오버를 범하면서 추격의 찬스를 잃어갔다. 하지만 구병두 KB국민은행 코치가 활약하며 점수차를 좁히면서 막판 흥미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WKBL 레전드는 점수차를 줄여갔고,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43-45로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박영진 KDB생명 코치가 파울을 얻으면서 동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박영진 코치는 긴장감 탓인지 2구째를 실패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고, WKBL 레전드는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이어진 행사는 3점슛 예선전. WKBL에서 내노라하는 슛터들이 지난해 챔피언 박정은에게 도전장을 냈고, 신한은행은 이연화(16개)와 KDB생명 한채진(15개)이 1,2등을 차지하며 하프타임 박정은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메인 이벤트인 올스타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전 신한은행, KDB생명, 신세계로 구성된 서부 올스타가 김정은, 이연화, 한채진이 +10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 KB국민은행,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동부선발에 64-56으로 앞서갔다. 동부선발은 박정은과 김계령이 10점을 넘게 만들면서 분전했지만, 야투율에서 근소하게 뒤지면서 리드를 내주었다. 
 

전반전 스피드 게임에서는 서부가 접전을 펼친 끝에 동부의 반칙(?)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동부는 2번째 선수까지 근소한 우세를 보이면서 승리르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은혜가 레이업을 놓치면서 반칙성 플레이와 함께 역전을 내주었고, 서부는 노현지가 한발짝 앞서가면서 이은혜 반칙을 뚫고 마지막 레이업을 성공시켜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프 타임에는 WKBL이 야심차게 준비한 W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W밴드는 정선화와 이선화 메인보컬에 베이스에 김단비, 이령과 정미란이 기타를 맡았다. 양지희가 드럼을 맡았고, 정미란이 키보드를 챙겼던 완벽한 밴드였다. 노래는 두곡. 자우림에 헤이 헤이 헤이와 매직 카페 라이드를 부르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한 껏 돋구었다.
 

이선화와 정선화는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선보였고, 짤막하게 손발을 맞춘 밴드도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펼쳐진 메인 이벤트는 3점슛 대회. 2년 동안 타이틀을 지켰던 박정은이 퀸의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제일 먼저 도전에 나선 이연화가 18개를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마지막으로 챔피언 수성에 나선 박정은은 아쉽게 15개에 그치면서 퀸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3점슛 대회가 끝나고 사랑의 기금 마련 3점슛 행사가 진행되었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과 연예인 농구단 감독인 우지원과 선수 박재민이 참가했다. 세 선수는 총 27개 3점슛을 성공시켜  270만원 기금을 적립했다.
 

두 번의 행사가 지나가고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서부선발이 리드를 이어갔다. 이연화와 김정은이 계속해서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동부선발은 강아정과 임영희, 박정은까지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계속해서 야투율에서 근소하게 밀리면서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3쿼터 중반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3쿼터 중반 최윤형 심판은 말도 안되는(?) 파울을 불었고, 이호근 감독은 코트로 난입하며 심판을 밀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최윤형 심판도 물러서지 않고 몸싸움을 펼치면서 물러서지 않았고, 양팀 선수들과 대기하던 심판까지 코트로 난입하며 상황은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벤트였다. 장내에 갑작스레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코트에 모인 모든 선수단과 심판원은 댄스 타임을 강요(?)받았고, 로벌슨과 김정은 등 자신의 평소에 갈고 닦았던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또 한번의 흥겨움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그리고 시작된 4쿼터, 드디어 경기가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잠잠했던 동부선발 변연하가 연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4분경 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4쿼터 중반 릴레이 이벤트로 펼쳐진 합심 게임도 1쿼터에 이어 서부선발이 승리를 거두었다. 임달식 감독 - 김지윤 - 신정자 - 강영숙으로 라인업을 짠 서부선발은 단 2번 만에 미션을 성공했고, 이호근 감독 - 정선민 - 로벌슨 - 강아정으로 대적한 동부선발은 미션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중반까지 접전이 던 경기는 서부선발이 종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정은과 한채진이 골밑슛과 3점슛을 만들어내면서 3~5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동부선발은 정선화 등으로 응수했지만 슛팅이 빗나가며 다시 점수차를 내주었다.
 

하지만 동부선발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쳤다. 변연하 돌파와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강아정이 시원한 포물선에 이은  3점슛을 성공시켜 115-116으로 따라붙었고,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박정은이 최윤아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한 개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자유투 라인에 동부선발 이호근 감독이 '흑기사 제도'를 통해 자유투 주자로 등장하며 승부의 키를 쥐게 되었다. 하지만 이호근 감독은 팀 선수들 기대를 져버리고(?) 과감하게 실패를 선택했고, 경기는 116-116 동점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동점으로 끝난 경기는 MVP도 두 명이 선정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삼성생명 박정은과 신세계 김정은이었고, 두 선수는 트로피와 상금을 과감하게 나누어가졌다.
 

그리고 이어진 올스타전 선수단 포토 타임과 1,390만원을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 위원회에게 전달하면서 4시간 동안 재미와 감성을 키워드로 펼쳐졌던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공식 행사는 모두 막을 내렸다.  



메인 이벤트 이후 또 하나의 메인 이벤트(?)가 펼쳐졌다.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국민 가수 김장훈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졌다. 김장훈은 퍼포먼스 콘서트의 제왕답게 짧은 시간에 관중과 선수, 그리고 체육관에 머물렀던 모든 사람들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며 부천 실내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선수와 관중들은 김장훈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김장훈과 같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장훈은 환대에 보답하며 두번의 앵콜을 흔쾌히 수락하며 분위기를 이어주었다. 그렇게 모두를 하나로 모았던 30분 여 동안 김장훈 미니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품 행사와 함께 선수단 싸인회가 진행되면서 4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던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고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MVP를 수상한 김정은이 거인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선배 김영희에게 상금을 모두 기탁하기로 한 것. 재미와 감성이 계속되었던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기분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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