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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 2012-13 시즌 전망

작성일: 조회: 5491

 



팀별 시즌 전망 세번째 시간으로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시즌을 전망해 본다. 오랫만에 정규리그 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용인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안산 신한은행과 접전 끝에 패퇴하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지난 시즌 성적 - 21승 19패(4위)

 

2011-2012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순위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완패라는 예상을 뒤엎고 안산 신한은행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아쉽게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는 실패했던 삼성생명이었다. 


2010-2011 시즌 직후 삼성생명은 선수단을 대폭 정리했다. 허윤정을 KB스타즈로 내주었고, 선수민을 친정인 신한은행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백업 선수들을 대폭 정리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국보센터' 김계령을 신세계로 부터 영입해 지난 몇 년간 준우승에 머무른 한을 풀려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10 게임 동안 7승 3패라는 성적을 보여준 삼성생명은 여전히 신한은행 6연패를 막을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삼성생명은 부상의 암초에 휘말리며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명품 포워드' 박정은이 종아리 부상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고, 전력에 40%를 담당하던 포인트 가드 이미선이 시즌 중반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친정으로 돌아온 김계령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이전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전력의 핵심인 세 선수의 트러블로 인해 시즌이 거듭할 수록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고,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농구 명가의 자존심 일부에 상처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무너질 것 같았다.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신한은행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악재까지 겹친 것이다. 팬들은 삼성생명이 완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정은이 투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괴력을 보여주며 선수단을 이끌면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박태은과 이선화 등 신진 세력들이 힘을 내면서 신한은행을 몰아부쳤다. 결국 신한은행이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삼성생명의 숙원이었던 세대 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박태은과 이선화, 그리고 이유진 등 삼성생명이 미래를 보고 선발 혹은 데려왔던 선수들이 드디어 전력에 합류하는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2012-13 시즌 전망

 

삼성생명의 시즌 초반은 쉽지 않을 듯 하다. 베스트 라인업 중 이미선과 김계령, 그리고 김한별 출전이 힘들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시즌 후 수술을 감행했다.


이미선은 지난 시즌 당했던 부상 부위를 수술했고, 김계령과 김한별은 그 동안 괴롭혔던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칼을 댓다. 아직까지 세 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고, 시즌 중반 즈음에 되서야 경기에 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박정은도 많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활동 반경에는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생명은 중반까지 경기 운영에 시즌 전체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태은과 홍보람, 박정은과 이선화 그리고 이유진이 베스트 라인업으로 보여진다.


박정은을 중심으로 이제 삼성생명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이 지난해를 통해 성장한 박태은과 이선화라는 존재가 있고,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오프 시즌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홍보람의 활약이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불안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어쨌든 삼성생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를 확실히 구분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호근 감독의 냉정한 판단이 6개월 간 팀 운영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비추미를 지우고 블루밍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용인 삼성생명에게 다가오는 2012-2013 시즌은 그 어느해보다 험난한 한 시즌이 될 것이라는 평가는 틀리지 않은 것 같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