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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해도 우리가 최고!’, 신한은행 산뜻한 시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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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마지막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지만,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디펜딩 챔피언 신한은행에게 행운의 미소를 보냈다.

안산 신한은행은 13일(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센터 하은주의 높이를 앞세워 57-54로 첫 승을 신고했다. 홈 개막전이었던 삼성생명은 눈앞에 둔 승리를 안타깝게 놓치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예상과 달리 신한은행이 아닌 삼성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부터 박태은과 홍보람의 3점슛이 불을 뿜었고, 수비에서도 신한은행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묶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가드 박태은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을 정도로 삼성생명의 공수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은 강영숙의 미들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등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이런 경기 양상이 바뀐 것은 3쿼터부터였다. 장신센터 하은주를 투입해 제공권을 장악한 신한은행은 이후 이연화의 3점슛과 김단비의 골밑 돌파 등이 연이어 나오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양 팀은 4쿼터 들어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돌파와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리면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슛과 이유진의 미들슛 등으로 맞서는 형국.

이런 와중에 경기 종료 23.2초를 남기고 하은주가 골밑슛 성공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까지 성공시키며 55-54로 신한은행의 리드. 이에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원샷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예상 못한 패스미스가 이어진 데 이어 급하게 던진 이선화의 3점슛마저 불발되며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이연화가 2개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결국 57-54의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에는 예상 밖의 부진을 보였지만, 하은주 투입이라는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그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는 노련함을 보였던 경기였다. 삼성생명 역시 이미선과 김한별, 김계령 등이 3라운드나 복귀하기 때문에 힘든 시즌 초반이 예상됐지만, 예상과는 다른 경기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