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를 물리치고 신승을 차지했다. 에이스인 신정자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26일(금)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9-87의 2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인 신정자는 이날 경기 4쿼터 종료 1분30여 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으며, 13득점-17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통산 두 번째이자 역대 정규리그 통산 24번째이며, 특히 2009-2010시즌(2010년 3월 1일 이미선) 이후 세 시즌 만에 나온 기록이다.

경기 양상은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KB가 74-72로 2점차로 앞서던 4쿼터 종료 2.9초전 KDB생명은 이경은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는 4쿼터 종료 직전과 반대의 상황이 전개돼 KB의 센터 정선화가 78-80으로 뒤지던 종료 직전 골밑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2차 연장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5-84의 상황에서 원진아와 이경은이 연속 4점을 올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의 주포 변연하는 이날 3점포 5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맹폭했으나 패배로 활약상은 빛이 바랬다.

 

* 주요 기록 달성 내용

1. KDB생명 신정자 통산 24번째 트리플 더블 달성
-1위 정선민(은퇴) : 8회, 2위 이미선(삼성생명) : 3회, 공동 3위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2개 / 신정자(KDB생명) 2개 (금일 경기 포함)
- 10~11 시즌, 11~12 시즌 트리플 더블 X , 신정자 3시즌만의 트리플 더블 달성

2. KB스타즈 변연하 통산 3번째 800개 3점슛 성공 달성
  1위 박정은 (삼성생명) : 939개, 2위 김영옥 (은퇴) : 921개

3. KDB생명 조은주 통산 27번째 2,000득점 달성
4. KB스타즈 정미란 통산 28번째 1,000리바운드 달성
5. KDB생명 곽주영 더블더블 달성(16점 12리바운드)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