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구리 KDB생명에 연패의 아픔을 안겼다.

우리은행은 26일(월)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3-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올 시즌 KDB생명과 치른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쾌거와 동시에 11승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KDB생명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KDB생명의 것이었다. 비키와 신정자의 골밑 득점, 그리고 한채진의 3점슛까지 가세한 KDB생명은 2쿼터를 27-23으로 리드하며 후반을 기약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강호로 떠오른 우리은행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3쿼터 초반 가드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우리은행은 전반까지 침묵을 지키던 임영희의 3점슛과 티나의 골밑슛 등이 터지며 3쿼터를 38-38의 동점으로 끝내며 승부를 4쿼터로 미뤘다.

이어진 4쿼터에서 우리은행은 쿼터 시작과 동시에 3분여동안 KDB생명을 단 2득점으로 묶는 동시에 임영희의 속공 득점과 배혜윤의 골밑 드라이브 인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점수 등을 묶어 46-40으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KDB생명은 이런 우리은행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기 종료 7분2초를 남긴 시점에 외국인선수이 비키 바흐가 골밑슛을 시도하다 착지하는 도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결국 벤치로 물러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후 우리은행은 배혜윤과 이승아가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이런 분위기가 4쿼터 막판까지 이어지며 결국 63-51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장 임영희가 3점슛 2개 포함 18점 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외국인선수 티나 역시 17점 12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센터 양지희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사이 출장한 배혜윤이 고비처인 4쿼터에서만 8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에 숨은 주역이 됐다.

KDB생명은 신정자와 비키 바흐가 각각 14점-13리바운드, 14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KDB생명의 신정자 선수가 3회 연속 트리플더블 달성에 의한 상금 500만원을 김영희 씨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열렸다.

또한 개인통산 2,000득점을 달성한 한채진 선수에 대한 시상식도 이뤄졌다. 한채진 선수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