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최경환 총재와 여자농구 선수들이 재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최경환 총재와 여자농구 6개 구단 선수들은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 결승전 당일인 19일(토) 오후 경북 경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경산공설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직접 시장을 찾은 최경환 총재는 방문 목적에 대해 “대형마트의 확산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별로 국내 선수 2명에 외국인선수 1명씩 참가한 선수들은 한 시간이 넘게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에게 사랑의 떡을 증정했고 목도리를 직접 걸어줬다.

처음에는 단순히 키 큰 처녀들이라고 밖에 생각 못하던 상인들은 곧바로 이들의 직업이 농구선수인 것을 알아채고 사진도 같이 찍고, 무료 시식도 권하는 등 친절한 미소로 선수들을 맞아주었다.

이중 백미는 앰버 해리스와 리네타 카이저, 그리고 박정은의 실제 체험이었다. 생선 가게 아주머니의 권유로 앞치마를 두른 박정은은 곧바로 앰버 해리스에게 생선 손질을 시켰고, 해리스는 망설임 없이 칼을 쥐고 생선을 능숙(?)하게 절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카이저는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지만, 곧바로 해리스와 같이 능숙한 솜씨를 보이며 두 팔을 들어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 시간 정도 재래시장을 방문한 선수들은 챌린지컵 결승전이 열리는 경산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초청된 다문화가정 분들과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관람 중간중간 작전타임 이벤트 시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단체 줄넘기와 바구니 농구, 릴레이 대결 등의 이벤트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