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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프리뷰] 7년 만에 ‘새로움’, 과연 트로피는 어느 팀에게?

작성일: 조회: 4445

드디어 챔피언 결정전이다. 용병제 도입 등 수많은 이슈와 함께 이어져온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가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에 오른 팀은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춘천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3위에 이어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용인 삼성생명이다. 두 팀의 일전을 전망해 본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우리은행이 5 2패로 앞선다. 1라운드와 7라운드를 제외하곤 모두 승리를 따낸 우리은행이다. 2012-13시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존 프레스를 바탕으로 쉴새 없이 뛰는 농구를 구사했던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전에서도 다름없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채 열세를 경험해야 했다.

박혜진과 이승아, 그리고 임영희를 축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개되었던 우리은행 존 프레스는 압박감 이상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수비였고, 공격에서도 몰라보게 달라진 조직력과 결정력으로 삼성생명을 압도했다는 느낌을 주었던 한 시즌이었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1라운드 패배 이후 상승세와 함께 내리 5게임을 모두 잡아내는 괴력과 함께 5연승이라는 기분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 5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박정은 부상의 여파와 이미선, 김계령, 김한별의 결장 등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주전들을 제외하곤 우리은행의 조직력을 넘어서기 버거운 모습이었다. 마지막 7라운드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를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던 삼성생명이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승부의 키워드는 패기체력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베스트 라인업 중 최고참인 임영희가 1980년 생으로 가장 고참일 정도로 젊은 팀이다. 박혜진과 이승아, 양지희로 이어지는 라인도 체력이라는 단어와는 무관한 나이이다. 티나 톰슨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WNBA 최고 선수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20일 정도 휴식 기간이 있었던 만큼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프 시즌 우리은행이 가졌던 체력 훈련은 이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그것이었다.

삼성생명은 준 플레이오프부터 5게임을 내리 치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르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마지막 티켓을 수령한 삼성생명이다. 3일간 휴식을 가진 삼성생명은 체력에서 열세를 정신력으로 상쇄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정규리그에 비해 육체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포스트 시즌이기 때문이다6년 만에 신한은행을 포스트 시즌에서 격파한 분위기를 이어가야만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이다.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는 15(금요일) 5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후 하루 걸러 하루 씩 진행되는 챔프전이다. 17(일요일) 6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차전이, 3차전은 19(화요일) 5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후 두 경기는 필요할 경우 열린다. 4차전은 21(목요일) 5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5차전까지 간다면 다시 무대를 춘천으로 옮겨 23(토요일) 6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지는 5 3선 승제로 열린다.

7년 만에 탄생하는 새로운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결과는 15일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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