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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레전드 박정은 은퇴…"난 행복한 사람"

작성일: 조회: 4217


삼성생명의 영원한 레전드 박정은(36) 코치가 은퇴식을 가졌다.



삼성생명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박정은 코치의 은퇴식을 가졌다.



박정은 코치는 90년대와 2000년대 삼성생명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동주여고를 졸업한 박정은 코치는 1995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삼성생명에서만 18년을 뛰었다. 당시 선배 정은순을 비롯해 후배 이미선, 김계령, 변연하와 함께 삼성생명을 이끈 박정은은 프로 출범 후 삼성생명에 4번의 우승을 안겼다.



이외에도 베스트5 9회, 정규리그 총득점 6,540점(7위), 3점슛 성공 1000개(1위, 평균 2.03개), 어시스트 1,776개(8위), 리바운드 2,664개(7위), 스틸 703개(5위), 블록 247개(10위) 등 WKBL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들을 남겼다.



또한 역대 최장 출전시간(17,395분), 최다 출전 경기 2위(486경기) 역대 최고공헌도 2위(13,179점)에 올랐다.



소속팀 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도 오랫동안 활약한 박정은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날 박정은의 은퇴식을 맞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코치로서 제 2의 인생을 출발하는 박정은을 축하했다.



은퇴식 시작과 함께 박정은의 은퇴 영상이 체육관의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박정은이 처음 농구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사진부터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수많은 경기들이 비춰졌다.



이어 박정은은 자신의 인생 베스트5를 꼽았다. 어머니 임분자 여사, 농구를 시작하게 도와준 이상돈 교장선생님, 팬 이민희 씨, 유수종 감독, 남편 한상진 등이 체육관을 찾아 박정은의 은퇴식을 축하했다.



또 WKBL 최경환 총재,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 KBL 한선교 총재가 참석해 박정은에게 공로패와 1000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공을 트로피로 전달했다. 박정은이 달았던 백넘버 11번은 영구결번돼 체육관 천장에 걸렸다.



박정은 “그 동안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행복한 선수였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용인에서 뛰었던 기억들을 절대 잊지 않고, 팬 여러분도 잊지 못 할 것 같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신인코치로서 이호근 감독님, 정상일, 커크 콜리어 코치를 잘 보좌하고 싶다. 블루밍스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