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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몰아치지 진수’ KB, 하나외환 제압…개막 2연승

작성일: 조회: 3300



KB가 팀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홈 개막전을 자축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질주,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하나외환은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5위로 추락했다.

모니크 커리가 후반에만 29득점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변연하와 강아정은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기선을 제압한 쪽은 KB였다. KB는 외국선수들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강아정이 7득점을 몰아넣은 덕분에 1쿼터를 15-11로 마쳤다. 하나외환은 1쿼터 막판 연달아 실책을 범한 게 아쉬웠다.

2쿼터는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됐다. 하나외환이 리바운드를 지배하자 양 팀의 격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이 가운데 김정은과 김보미의 3점슛은 연달아 림을 갈랐다. 하나외환의 완연한 상승세였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28-28이었다.

살얼음판 승부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KB는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의 3점슛이 터진 3쿼터 초반 6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박하나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히던 하나외환은 결국 3쿼터 종료 3분여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KB는 변연하, 커리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48-46으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막판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KB는 4쿼터 초반 변연하의 속공, 커리의 3점슛 등을 묶어 단숨에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쿼터 중반 격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

KB는 이후에도 거세게 하나외환을 압박했다.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고, 커리는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재차 10점차로 달아난 경기종료 2분 20초전 커리의 자유투는 쐐기포였다.

홈 개막전을 기분 좋게 장식한 KB는 21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하나외환은 20일 삼성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경기 결과
KB 72 (15-11, 13-17, 20-18, 24-17) 63 하나외환

주요선수 기록
KB

모니크 커리 29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스틸
변연하 19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강아정 1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하나외환
김정은 22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나키아 샌포드 11득점 10리바운드
박하나10득점 2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