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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 속에 연승 이끈 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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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춘천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캡틴 임영희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7점 4리바운드를 올린 임영희를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72-54로 꺾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이 날 경기에서 초반 임영희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에게 무너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1쿼터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2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켜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렇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임영희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당시 심한 장염 증세를 보인 뒤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귀국 이후에도 썩 좋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부족한 훈련량을 보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그녀는 이에 대해 “사실 앞선 경기에 비해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고, 몸도 많이 무거웠다”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며 “나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슈팅 감은 좋은 편이었다“며 초반 활약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 임에도 체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은행의 농구 스타일에 대한 적응은 어떨까? 그는 “감독님도 말씀 하셨듯이 지난 시즌에 이미 해봤기 때문에 금방 올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다녀 온 이후 처음 합류 했을 때 이틀, 사흘은 운동을 하면서도 힘들기도 했지만 할수록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빨리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대표팀에 다녀 온 이후 체력적으로나 슈팅 밸런스와 같은 부분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슛을 던질 때도 들어갈 것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오늘은 들어갈 것 같은 볼이 들어가지 않기도 했고, 안 들어 갈 것 같은 슛이 들어가기도 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그녀가 다시금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면 우리은행은 더욱더 강한 팀으로 승리 행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