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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언니들만큼 빠르네! KB 2군, 신한 제압

작성일: 조회: 3489

청주 KB스타즈의 '미래'들은 '언니'들만큼이나 빠르고 화끈했다.


이경희와 김한비 등이 맹활약한 KB스타즈 2군이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KB스타즈 2군은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82-72로 승리를 거두었다. KB는 2군 무대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2군도 플레이 스타일은 언니와 판박이였다. 오밀조밀한 지역방어와 압박수비로 상대 전진을 압박하고, 상대 실책이 나올 때만 재빨리 역습에 돌입해 점수를 따냈다. 3점슛도 펑펑 터졌다. 특히 2-3 지역방어는 외곽이 약한 신한은행의 발을 묶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KB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김수진, 김민정, 이경희, 김가은, 김희진을 주전으로 투입한 KB는 1쿼터 이경희의 11득점 활약에 힘입어 23-22로 앞서갔다. 이경희는 1쿼터에서만 스틸 3개를 기록하면서 속공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박다정과 윤미지의 투가드에 양인영과 허기쁨, 박혜미로 주전 라인업을 꾸린 신한은행도 1쿼터 시작은 좋았다. 박다정(8득점)과 양인영(6득점)의 초반 활약 덕분에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KB가 23-22로 앞선 채 맞은 2쿼터. 이때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KB쪽으로 급격히 무게중심이 기울었던 것. 그 이유는 수비였다. KB의 타이트한 수비에 밀리면서 신한은행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우리은행과의 퓨처스리그 첫 경기와 마찬가자로 외곽슛까지 침묵을 지키면서 어려운 경기를 가져갔다.


반면 KB는 김가은과 김민정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3-3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신한은행은 하선형의 움직임이 좋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후반에도 신한은행의 외곽은 침묵을 지켰다. 이렇다보니 KB가 지역방어를 바꿀 이유가 없었다. 신한은행이 KB 수비에 밀려나오면서 경기는 더 일방적인 흐름이 됐다.


KB는 3쿼터 초반 심성영의 3점슛으로 50-3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이 윤미지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14점차로 좁혀봤지만, 이번에는 김한비가 반격하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KB는 66-4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KB는 4쿼터 중반에 일찌감치 70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윤미지의 득점으로 13점차(61-74)로 좁혔지만, KB는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2군팀의 메인 득점원이 된 김한비가 있었다. 김한비가 드라이브인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KB는 76-61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종료 2분 26초전, 박다정의 3점슛이 비로소 터지면서 추격세를 얻었다. 2분 9초전에는 윤미지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넣어 69-79, 전반 이후 가장 근소한 점수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B는 김민정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베이스라인 점프슛을 넣으면서 승부의 팔부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어진 두 번의 공격에서 내리 실책을 범하면서 2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지역방어에 맞서 정체된 공격으로 일관한 것이 이유였다.


KB는 김희전의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B에서는 이경희가 22득점(3점슛 4개)로 승리를 주도했다. 김민정은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냈으며, 김한비는 18득점 7리바운드 5블록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1군의 스타, 심성영은 11분간 15득점으로 분투했다. 특히 3쿼터에서만 11점을 올리면서 KB가 점수차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KB는 이날 3점슛 10개를 꽂아 넣었다.


신한은행은 박다정이 19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과 달리 2경기 연속으로 많은 실점을 하면서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양인영은 16득점 14리바운드 5블록으로 지난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 이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미지와 허기쁨도 11점씩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이날 리바운드 경쟁에서 41-31로 크게 앞섰으나, 14개의 3점슛 중 4개만을 넣는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