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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 공백’ 메운 KDB생명, 하나외환 잡고 3위 도약

작성일: 조회: 3409



KDB생명에게 신정자의 부상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기폭제가 됐다.

구리 KDB생명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2-58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중 3승, 청주 KB 스타즈와 공동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하나외환은 용인 삼상성명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선발 출전한 켈리 캐인(18득점 9리바운드 2블록)이 맹활약했고, 이경은(14득점 3점슛 4개 8어시스트)도 제몫을 다했다. 강영숙(11득점 3리바운드)은 어깨통증으로 결장한 신정자의 공백을 메웠다.

KDB생명은 캐인의 선발 투입이 대성공을 거뒀다. 캐인은 압도적인 힘과 체격조건을 앞세워 1쿼터에만 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덕분에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에는 5개의 실책을 유도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27-18이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전반에 7득점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김정은을 제외하면 4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전무했다. 나키아 샌포드도 캐인에 밀려 2득점에 머물렀다. 또한 3점슛이 1개에 그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KDB생명은 3쿼터에 위기를 맞이했다. 갑작스럽게 외곽 수비가 흔들린 탓이다. KDB생명은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외환은 6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것과 달리 3명만 득점에 가담한 것도 보완할 대목이었다.

4쿼터에도 KDB생명은 안심할 수 없었다. 티나 탐슨이 3쿼터 막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캐인의 강행군이 계속됐다. KDB생명은 4쿼터 한때 6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KDB생명은 4쿼터 후반 승기를 잡았다. KDB생명은 7점차로 앞서있던 경기종료 50여초전 이경은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급하게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이는 깔끔하게 림을 갈랐고, 순식간에 격차는 10점이 됐다. 행운의 슛이자 쐐기포였던 셈이다.

하나외환은 이후 기습적인 압박수비를 펼치는 등 경기종료부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DB생명은 오는 25일 KB와의 홈경기에서 단독 3위 등극에 도전한다. 하나외환은 26일 삼성생명과 탈꼴찌 싸움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