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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안세환 감독이 내뱉은 부상악령

작성일: 조회: 3228



“하여튼 부상 때문에 참….”

안세환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공동 3위에 올랐지만,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구리 KDB생명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2-58로 이겼다.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청주 KB 스타즈와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켈리 캐인의 선발투입이 적중했다. 캐인은 1쿼터에 6득점하는 등 18득점 9리바운드 2블록, KDB생명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KDB생명은 캐인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고, 이경은의 활약까지 더해 승리했다.

안세환 감독은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어 체력이 비축된 상태였다. 마침 어제 어머니가 오셨던 것도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며 캐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이경은은 37분 51초나 소화했다. 이경은 비시즌에 훈련량이 적어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닌 상태다. 뿐만 아니라 김진영까지 시즌아웃당해 출전시간에 더욱 부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안세환 감독은 1, 2쿼터에는 김시온을 투입하며 이경은의 출전시간을 조절했지만, 후반에는 20분 내내 뛰었다.

안세환 감독은 “승부처였던 데다 (이)경은이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그랬다. 점점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다 아쉬운 부분은 티나 탐슨의 부상이다. 탐슨은 3쿼터 종료직전 공격진영으로 넘어오던 도중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다. 본래 부상을 안고 있는 부위였기에 탐슨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어 경기종료 후에도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버스로 이동했고, 탐슨의 아들은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은 부상 때문에 참…”이라며 말문을 연 안세환 감독은 “근육파열 또는 인대가 늘어난 게 아닐까 싶다. 정확한 상태는 내일 오전이 되어야 알 수 있다”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KDB생명은 김진영의 시즌아웃 외에도 신정자가 2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세환 감독은 “다음 경기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정자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KDB생명은 오는 25일 홈에서 청주 KB 스타즈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