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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프리뷰] 올라갈 수 있어! 춘추전국 시대니까

작성일: 조회: 3644


23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잡았다. 시계추를 2라운드로 돌려봐도 삼성생명이 우리은행과 1점차 승부를 펼치는 등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최근 여자농구가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유망주들이 적극적인 플레이로 1군 언니들의 아성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양질로 흥미로워지고 있는 여자프로농구는 최고의 겨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12월 25일 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DB생명 VS KB
12월 27일 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DB생명 VS 우리은행
12월 30일 오후 7시 안산와동실내체육관 신한은행 VS KDB생명


KDB생명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3경기를 치른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4위에 오르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KDB생명은 비시즌간 국가대표 차출 공백으로 인한 조직력 부재와 외국선수 티나 탐슨의 뒤늦은 합류가 4위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점점 기존 선수와 티나가 적응을 하면서 서서히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와중에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바로 부상이다. KDB생명은 김진영의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가드진의 공백이 생겼고, 신정자는 어깨와 손가락 인대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티나도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이런 악조건에서 3경기를 치르니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크리스마스에 붙게 될 KB는 23일 1위 우리은행을 잡았다. KB는 빠른 트랜지션과 적중률 높은 외곽슛으로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그것을 다시 재현시켰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늘 “KB같이 빠른 팀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결국 KDB생명은 또 다른 외국선수 켈리케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켈리는 이번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여만 나오고 있다. 특별히 안좋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드진이 조금 더 활용을 해야한다. 켈리는 골밑에서는 득점으로 연결시킬 확률이 높다. 신장이 198cm에 이를 정도로 높이가 좋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선수의 분발도 요구된다. 강영숙은 최근 두 경기에서 3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골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험과 신체조건이 좋은 강영숙이기에 적극적으로 플레이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가드진의 활약도 필요하다. KDB생명은 최근 이경은의 출장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김시온이 조금씩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덜 여문 모습이다. 이에 한채진이 경기 운영을 보조하는 등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12월 26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삼성생명 VS 하나외환
12월 29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삼성생명 VS KB


삼성생명은 살짝 아쉽다. 2라운드부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 고비를 못넘기고 있다. 1점차 패배, 연장전 패배, 역전패 등 집중력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삼성생명도 충분히 모든 팀을 잡아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외환 전은 삼성생명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 하나외환은 아직까지 외국선수가 나키아샌포드만 출전하고 있다. 샌포드의 평균 32분여를 소화하고 있다. 나이까지 생각안할 수가 없다.


김정은의 체력 부담도 심각하다. 김정은은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분여를 나오고 있다. 지난 KDB생명전에서는 표정에 드러날 정도로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김정은은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놓치는 등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선수 엠버 홀트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고, 국내선수 득점빈곤을 최희진이 채워주고 있다. 이호근 감독도 “최희진이 슈팅력이 있다”고 말할 정도. 최희진의 가세로 기존의 홍보람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도 수비에서 혼란을 줘야한다. KB는 많은 활동량에 기반한 빠른 농구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얼리 오펜스를 펼치거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3점슛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하지만 슛이 터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KB는 포스트에서 활약해줄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외곽을 어느정도 봉쇄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또한, KB가드는 세트 오펜스에 약하다. 특히, 상대가 지역방어를 쓸 때 쉽게 깨뜨리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KB 서동철 감독도 “세트 오펜스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공부를 더 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다.


삼성생명은 상대 얼리 오펜스를 막기 위해 앞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수비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우리 팀은 득점에 한계치가 있다. 수비에서 활약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