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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에서 빛났던 배혜윤 “반드시 이기려고 마음먹었다”

작성일: 조회: 3229
삼성생명이 처절한 진흙탕 싸움 속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배혜윤이 있었다. 
 
배혜윤이 활약한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50-3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안일한 패스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하기도 하고, 외곽에서만 공이 돌다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기 일쑤였다.
 
이러한 답답한 경기력 속에 전반전 10점 정도의 리드를 잡은 삼성생명이었다. 후반 하나외환이 조금씩 쫓아오는 듯했지만, 4쿼터 들어 경기종료 4분남은 시점까지 득점하지 못하며 하나외환은 무릎을 꿇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생명의 4쿼터에는 배혜윤이 있었다. 골밑슛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속공 가담까지. 답답한 공격력을 말끔하게 해소해줬다.  
 
비록 이날 배혜윤은 9득점 5리바운드라는 평범할 수도 있는 기록을 남겼지만 극심한 저득점 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배혜윤은 어마어마한 활약을 한 것이다.
 
경기 후 배혜윤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고, “마지막까지 슛을 정확하게 쏘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자신의 4쿼터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배혜윤은 본인의 공격뿐만 아니라 스크린으로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도 일품이었고, 수비 시 상대 외국인 선수에게 펼치는 도움수비도 절묘했다. 배혜윤이 삼성생명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혜윤 역시 본인의 역할이 잘 이루어졌고,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임을 알고 있었다. “(나는) 외곽슈터들을 살리기 위해 스크린을 많이 걸어줬다. 그에 따라 공격기회가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 또한, 시간이 흐르자 상대가 우리의 외곽슛을 봉쇄하려는 수비가 나왔다. 그때는 공격적으로 움직여 득점을 노렸다.” 배혜윤의 말이다.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배혜윤은 양 팀의 저득점 진흙탕 싸움 속에서 가장 빛났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도 배혜윤의 가치를 높여줬다. 배혜윤은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29일 있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