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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꿈나무들, 한일 친선전서 또 완승…‘빠빠빠’ 공연까지

작성일: 조회: 3739


한국의 유망주들이 일본을 또 다시 완파했다.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WKBL팀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카가와 엔젤스(Kagawa Angels)와의 2013 한일 여자초등학교 친선대회에서 70-40, 30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정예림(신길초, 172cm)이 팀 최다인 12득점을 기록했고, 유승연(수정초, 171cm)과 최률(신길초, 159cm)은 각각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후원한 이번 친선전은 FIBA Mini Basketball 규정을 적용해 전, 후반 15분씩으로 치러졌다(미니 바스켓볼의 경우, 3점슛과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이 없다).

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WKBL팀이 정예림과 유승연의 높이로 기선을 제압하자, 카가와는 스피드로 맞섰다.

카가와는 최장신이 163cm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아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가드들의 스피드는 경쟁력이 있었다. 특히 코수다 리리카(163cm)의 중거리슛이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WKBL팀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줄기차게 골밑을 공략했고, 전반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카가와의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다. 패스에 이은 공격보단 개인기 위주의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WKBL팀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 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친 것.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WKBL팀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이어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WKBL팀은 경기종료 2분전 격차는 16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시즈오카 유소녀팀과 친선전을 가졌던 WKBL은 이번 친선대회에 이어 앞으로도 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자라나는 유망주들이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예림은 “일본선수들과 붙어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일본은 압박수비를 파이팅 넘치게 한다. 서로 얘기도 많이 주고받는 게 인상 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예림은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이미선 선수처럼 다재다능한 가드가 되고 싶다”라며 웃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WKBL팀은 산타모를 쓰고 캐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귀여운 공연을 펼쳤다. 카가와 선수들도 박수치며 크게 웃는 등 공연을 즐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은 두 손을 잡고 합동공연을 펼쳤고, 기념사진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