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비어드 “변명이 되지 않지만 그간, 조금 아팠다”

작성일: 조회: 3624

비어드가 24득점을 올렸다.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9-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4연승과 함께 홈 8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10승5패로 단독 2위를 자리도 유지했다. 반면 KDB생명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엘레나 비어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21분여만 뛰고도 24득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에만 18득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 특유의 빠른 농구를 주도했다. 그런데 이같은 활약에는 비결이 있었다. 비어드는 “한국 선수들은 아파도 참는 것을 봤다.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존중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상 때문일까? 비어드는 시즌 초반 컨디션을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비어드도 좋지않은 무릎이 늘 신경이 쓰인 모양이었다. 비어드는 “항상 체력적으로 가벼웠다. 하지만 여기저기가 아팠다. 변명이 되지 않지만 신경이 쓰였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최근 비어드는 선발로 출전하면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임달식 감독도 “선발로 나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어드는 “감독님이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다른 외국선수 쉐키나 스트릭렌보다 출장 시간이 적다. 외국선수끼리 서로 의지가 되면서도 의식이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비어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뛰는 시간에 열심히 임할 뿐이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비어드는 한국 농구를 경험한지 4시즌째다. 비어드는 2005, 2006년 겨울리그를 신세계(現 하나외환) 소속으로 뛰었고, 2007년 겨울리그는 금호생명(現 KDB생명)에서 뛰었다. 그만큼 감회도 남다르다. 비어드는 “한국농구 기술이 많이 는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왔을 때 어렸던 선수가 이제는 커서 스타팅을 뛰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봤다.


한편, 비어드는 김단비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에 “돈을 좀 받지 않았나 싶다(웃음)”면서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잘하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선수여서 가능하다. 단비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플레이 한다면 누구도 못 막을 것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터뷰 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