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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이 생각하는 팀의 미래는?

작성일: 조회: 3409


2014년의 첫 날, 하나외환이 4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의 표정은 무척이나 지쳐 있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1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9-67로 승리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하나외환(4승 11패)는 4연패를 끊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4쿼터 막판, 역전에 재 역전을 주고 받는 팽팽한 시소 게임으로 진행됐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김정은의 역전 2점슛이 들어가며 하나외환이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조동기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다. 집중력을 가지면 조금 더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실책을 범하니 화가 난다”며 “경기 중에 선수들 집중하라고 일부러 화를 냈다”고 했다.
 

실제로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중에 크게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온화하기로 소문난 조 감독이기에 선수들도 깜짝 놀랐을 터였다. 그는 “3쿼터 종료 1초를 남겨 놓고 상대편 파울이 나왔다. 심판 판정 하나가 중요한 상황에서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다. 지고 있었기에 흥분했다”고 했다.
 

한편, 조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마지막 집중력은 칭찬한다. 다음 경기가 춘천에서 우리은행과의 리턴 매치다. 우리 팀이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니까 준비를 잘 하겠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면 이기든 지든 재미있게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정은에 대해 “수고 많았다. (김)정은이가 득점을 많이 해 줬다. 그러나 정은이도 정신 차려야 한다. 집중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은이가 소위 말하는 소녀가장 역할을 한 것이 6~7년 됐다. 혼자 힘을 내도 동료가 터지지 않으면 힘이 안 난다”며 “김지현과 박하나가 제 역할을 해 줘서 정은이에게 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새 외국선수 이파이 이브크웨는 “스틸 3개, 블록샷 2개를 했다. 상대팀에게 공이 넘어가는 것을 잘 막아줬다”며 “아직은 팀에 덜 녹아 든 상황이다. 슛 폼 다소 이상해서 교정하고 있다. 시간 있을 때 조금 더 교정해서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 감독은 “곧 김이슬이 복귀할 예정이다. 돌아오면 팀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이젠 강이슬, 신지현 등 신인 선수들도 잘 해야 한다. 당장 뛸 선수들이 없어 급박하게 경기에 투입하는 게 미안하긴 하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미래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