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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슛 마스터’ 박혜진의 슛 비결은?

작성일: 조회: 3874



박혜진(24, 178cm)의 3점슛을 보면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3점슛 라인보다 훨씬 먼 8~9m 거리에서 서슴없이 슛을 던지며, 또 그 슛이 쏙쏙 링에 꽂히기 때문이다.


박혜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제압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66-64로 승리했다.


이날 예상과 달리 KDB생명에 어려운 경기를 펼친 우리은행은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특히 박혜진의 활약이 빛났다. 박혜진은 3점슛 5개 포함 2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은 이날 고감도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넘어가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특히 4쿼터 종료 35초 전 3점슛 라인 두 세발짝 뒤에서 던진 롱슛이 깨끗하게 링을 통과하며 연장행에 성공했다.


박혜진은 경기 후 “너무 힘들다. 이런 경기를 치면 충격이 큰데,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두 눈에는 누구도 무섭지 않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박혜진은 무서운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을 만만하게 보는 건 아니다. (변)연하 언니 같은 선수들이 잘 하는 건 당연한데, 언니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는 점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에게 3점슛 비결에 대해 물었다. 특별히 먼 거리에서 슛 연습을 하는 지에 대해 “평소에 슛이 앞링만 맞아서, 감독님이 앞링 까지겠다고 하신다. 특별히 먼 거리에서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시간에 쫓겨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경기 준비 때문에 집에 가지 못 한 게 아쉽다며 “집에 못 간 영향이 있다. 마음의 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엄마가 해준 밥도 먹고 싶고, 집에도 가고 싶은데, 감독님이 좀 짜시다(웃음). 하루 좀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며 “지는 것과 이기는 건 다르다. 지면 후폭풍이 너무 심하다. 살기 위해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많다(웃음)”며 “점수차가 10점 이상 벌어진 경기가 아닌 이상, 항상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다. 접전 경기를 다 이겨서 항상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