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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프리뷰] 삼성생명, KB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만나다

작성일: 조회: 3884

이번시즌부터 4위는 플레이오프에 갈 수 없다. 3위까지만 봄 농구에 초대된다. 당연히 모든 팀들의 목표는 3강안에 드는 것. 3위에 가장 근접한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2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2월 2일 일요일 / 삼성생명-KB스타즈 (용인)


KB스타즈는 12승10패로 2위 신한은행과 1경기 차로 3위에 올라있다. 2위도 노려볼만한 성적이다. 그러나 4위 삼성생명도 KB와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두 팀의 격차는 2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KB는 최대한 특유의 팀 컬러를 살려야 한다. KB의 강점은 여전히 얼리 오펜스와 속공에 있다. 여기에 외곽에서 쏘는 무서운 3점슛도 KB의 무기. KB는 신장에 약점이 있는 만큼 어떻게든 이 장점을 이용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틸. KB는 경기당 8.1개의 스틸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홍아란, 심성영 등 젊고 빠른 가드들의 타이트한 수비와 포워드 진 역시 강한 압박을 하며 공을 뺏고 있다. 이는 어김없이 속공으로 연결된다.


또한, 외곽슛의 무서움도 수치로 나타난다. KB는 속공에서도 3점슛으로 처리할 정도의 강심장을 자랑한다. KB는 경기당 7.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적중률 또한 36%로 높은 편. 성공률, 개수 모두 1위를 자랑한다.


최근, KB는 변연하도 살아나고 있고, 약점으로 지목받는 가드들도 얼리 오펜스에서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니크 커리 역시 평균 22득점으로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변연하와의 공존도 어느정도 해결해 나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삼성생명은 샤데 휴스턴의 득점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샤데는 경기당 25.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득점이 64득점인 것을 볼 때 그녀의 존재감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 샤데는 상대 집중 견제에도 꾸준히 득점력을 유지한다. 이 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샤데는 팀의 고질적인 약점을 단번에 해결했고, 삼성생명도 어느 팀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추게 됐다.


KB의 포스트 진이 약한 만큼 삼성생명은 샤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샤데는 국내선수 중에서 막을 선수는 거의 없다. 만약 KB 커리가 막는다고 해도 커리는 포스트 수비가 불안정하다. 샤데가 로우 포스트에서 페이스 업을 집중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호재가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박태은의 기세가 무섭다. 부상자가 많은 삼성생명이지만, 박태은이 외곽슛에서 힘을 보태고 있고, 볼 운반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김계령, 니키 그린 등 신장과 힘이 좋은 빅맨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샤데의 공격과 함께 포스트 진을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KB의 포스트 진은 여전히 약점이며 33.4개의 리바운드로 이 부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분명히 기억해야할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