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맹활약을 앞세운 용인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쾌거를 이뤄냈고, 안산 신한은행은 광주 신세계를 제압하고 승리했다. 2위 국민은행이 패함으로써 1위 우리은행은 앉아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도 모두 확정됐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1승씩 추가했다. 박정은(33점.3점슛7개.3블록) 틸리스(17점.12리바운드) 변연하(14점.7리바운드) 등 3인방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생명은 윌리엄스(18점.12리바운드) 신정자(18점.야투82%) 정선민(13점.6어시스트)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78-68로 꺾고 승리하며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얻었고, 신한은행은 겐트(19점.23리바운드) 강지숙(17점.3블록) 박선영(12점.4리바운드) 진미정(12점.4스틸)등 주전 모두 고른 득점을 올리며 블랙만(24점) 허윤자(10점.3스틸)가 분전한 신세계를 73-57로 꺾고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0승9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위를 확보하며 4강에 합류했고 신한은행은 11승8패로 2위 국민은행을 반 게임차로 추격하며 3위를 지켰다. 정규리그 우승도 꿈꾸었던 국민은행은 이날 패배로 11승7패를 기록해 신한은행의 맹추격을 받으며 2위를 지켰고, 신세계는 2승16패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패했다. 오늘 2위 국민은행이 패함으로써 1위 우리은행은 남은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금호생명은 삼성생명에게 밀리며 아쉽게 4강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삼성생명이 승리할 경우 최종 4강 합류와 함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 날이었다. 농구명가 삼성생명의 자존심은 강했다. 종전 두 경기에서 주춤했던 삼성생명의 맏언니 박정은은 경기 시작과 함께 3득점포를 가동했고,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든든한 '골밑지킴이' 신정자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전반 37-34. 삼성생명의 3점 리드로 끝났다. 3쿼터는 3점슛 퍼레이드였다. 양팀이 3점슛으로 팽팽하게 맞선 3쿼터는 틸리스의 골밑플레이가 우세한 삼성생명이 우위를 점하며 60-50으로 10점을 앞섰다. 4쿼터 박정은이 홀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탠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78-63까지 달아났다. 막판 최위정을 투입한 국민은행이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고, 박정은의 삼성생명이 2위 국민은행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이어 펼쳐진 신한은행과 신세계의 경기. 경기 초반 블랙만이 골밑을 점한 신세계는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전반을 36-34. 2점을 리드했다. 하지만, 3쿼터. 신세계의 공격을 이끌었던 블랙만이 3쿼터 시작 4분여만에 겐트에게 오펜스 파울을 가하며 파울아웃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후 신한은행은 겐트와 강지숙을 앞세워 골밑에서의 득점을 높여갔고 점수차를 벌이며 52-4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전주원이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다독이고 강지숙이 높은 슛성공률을 보여 여유있게 승리했다. 4라운드가 진행중인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30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31일 광주 구동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와 우리은행의 경기로 계속된다.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하며 예정됐던 MBC중계방송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