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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프리뷰] ‘미리보는 챔프전’과 KB의 3위 도전기?

작성일: 조회: 3955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은행은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2밖에 남지 않았고, KB와 삼성생명의 3위 싸움을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주에 그 결과들이 100% 확정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도 여전히 팬들을 찾아간다. KB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가 없어 남은 퓨처스리그에 불참한다.

#퓨처스리그 일정
2월 28일 하나외환 VS 삼성생명
3월 2일 우리은행 VS 신한은행

2월 27일 신한은행 VS 우리은행
3월 2일 우리은행 VS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승수가 2개 남았다. 그러나 이번주 만나는 팀은 신한은행이다. 1위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은 4경기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우리은행이 쉽게 우승을 확정 짓는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은행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우리은행은 24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접전을 펼치며 68-63으로 겨우 승리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인정했다. 위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빨리 마무리 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은행은 최근들어 계속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에 승리를 거머쥔다. 결과는 승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 경기력도 떨어진다. 시즌이 막바지로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위 감독의 말처럼 경기력 저하는 우리은행의 문제만은 아니다.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우리은행이 더 무섭다고 느껴진다.


신한은행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것도 역전승이다. 20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20점 넘게 뒤지던 경기 결과를 바꿔놓았다. 23일 KB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경기내내 밀리다가 40초만 승리했다.


이것 역시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집중력과 결국에는 승리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신한은행 역시 강력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여전히 두 팀은 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없던 힘도 생기게 한다. 반대로 원래 잘됐던 부분이 안되기도 하며, 어이없는 실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한순간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체력과 경기력은 모두 떨어져 있다. 두 팀의 승부는 집중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투백 매치를 통해 우리은행이 우승을 확정짓느냐,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잡으며 플레이오프를 견제할 것이냐. 이번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월 26일 KB스타즈 VS KDB생명
3월 1일 KDB생명 VS KB스타즈


KB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3강은 안정권이라는 평가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25일 현재 KB는 15승 14패로 3위에 올라있다. 4위 삼성생명에 불과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KB는 1승4패로 여유롭던 5할 승률은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특히, 23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 이 경기는 잡았어야 했다.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가 부진에 늪에서 벗어난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이제는 가드진에서 문제가 터졌다. KB가 높이의 부재로 인해 빠른 농구를 펼치고 있어 트랜지션 게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세트 오펜스와 접전 상황에서 가드진의 경험 부족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지난 23일 신한은행 전에서도 KB 가드진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제 다 잊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KB는 2연승까지도 노릴 수 있다. 물론, 어느 팀 하나 쉬운 상대가 없지만,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를 생각했을 때 KB의 동기부여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KDB생명은 지난 20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0점 넘게 앞서던 경기를 내줬고, 지난 23일 하나외환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실책을 무려 19개나 범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KB가 경기력 측면에서 더 좋았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잡을 자신감이 생기는 이유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KB가 3위를 수성할지, 삼성생명에게 역전 당할지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