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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자 “은퇴? 어린 선수들 쫓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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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외환과 춘천 우리은행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가 열린 8일 부천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7분이 넘도록 하나외환의 득점은 ‘4’에 묶여 있었다. 하나외환은 한 때 4-11로 밀렸다. 흔들리는 순간, 하나외환의 ‘맏언니’ 허윤자가 힘을 냈다.


허윤자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쿼터에는 혼자 9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윤자는 이날 경기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며 팀의 64-55로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허윤자는 “지든 이기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득점)운도 따랐다”며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자존심은 지켜야겠단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사실 올 시즌, 허윤자는 많이 아팠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경기를 오래 뛸 수 없었다. 게다가 팀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3강 플레이오프에도 탈락했다.


그녀는 “기대가 컸던 시즌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되지 않아 선수들 모두가 힘들어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탈락한 이후 정말 힘들었다. 희망이라는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많이 배웠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가장 전망이 밝은 팀이다. 그들이 성장한 3~4년 후면 좋은 팀이 돼 있을 것이다”며 “어린 선수들을 따라가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은퇴가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쫓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내일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