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담이 맹활약 했다.

구리 KDB생명은 16일 와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4연승을 달리며 14승 21패로 시즌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21승 14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임달식 감독의 정규리그 200승도 다음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KDB생명은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승리였다. 4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시즌을 마무리 했고,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200승도 저지 했다.

이날 눈에 띈 선수는 누가 뭐래도 김소담이었다. 신인급의 김소담은 신정자의 공백을 휼륭히 메웠다. 김소담은 무려 38분 17초를 소화하며 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김소담은 경기 후 “(신)정자 언니가 전 세 게임에서 몸이 아파서 운동을 같이 안했다. 오래 뛸 것이라고 혼자 생각은 했지만, 힘들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힘들법도 하다. 김소담은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뛰기 때문에 1군 무대에서 이렇게 오랜시간 뛰는 것도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이다. 때문에 같은 38분이라도 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 한다.

김소담 역시 “퓨처스리그와 비교할 때 두 배정도는 더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외곽 선수를 수비하려다보니 더 힘든 것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신한은행과의 혈전을 앞두고 김소담은 상대 에이스 쉐키나 스트릭렌을 잘 막아 보겠다고 선언했었다. 김소담이 생각하는 오늘 경기는 어땠을까. 김소담은 “스트릭렌 수비는 저번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 연속으로 3점슛을 준 것은 아쉽
다. 하지만 나도 공격도 잘 들어갔고 저번보다는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소담은 “슛은 좋은데 아직 돌파나 패스 능력이 별로 안 좋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상대가 막기 껄끄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이번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여기에 임달식 감독의 200승을 저지한 터라 기쁨(?)은 두배였다. 김소담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임달식 감독님이 이번에 승리하면 200승이라고 해서 조금 의식하고 했다. 꼭 이기려고 했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번시즌 김소담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김소담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번시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김소담은 “50점이다. 하지만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슛감은 찾은 것 같다. 그러나 아직 골밑에서 1대1 능력이나 패스 능력을 생각하면 낮게 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