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신한은행이 3차전을 잡고 반격을 개시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71로 승리, 시리즈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시리즈 2패로 준우승 위기에 몰려 있던 신한은행은 김단비, 최윤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쉐키나 스트릭렌이 11점 12리바운드, 최윤아가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노엘 퀸이 18점, 사샤 굿렛이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기세는 신한은행이 좋았다. 공 없는 상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골밑 득점과 김규희의 3점슛이 터지며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이 꾸준히 터지며 많은 차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사샤 굿렛과 강영숙을 동시 투입한 우리은행은 골밑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 성공됐고, 수비에 이은 속공도 나왔다. 신한은행은 실책과 함께 슛 적중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았다. 양지희와 스트릭렌의 거친 신경전도 펼쳐졌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슛이 터졌고,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역전을 주고받은 양 팀은 3쿼터를 54-54로 끝내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4쿼터 신한은행이 앞서가면 우리은행이 추격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의 무뎌진 틈을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종료 6.7초를 남기고 터진 곽주영의 레이업으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신한은행이 치고나갔다. 최윤아의 3점슛으로 선취 득점을 뽑은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오픈 찬스에서 슛이 불발되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