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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 효과’ 한국, 일본 꺾고 대망의 결승진출

작성일: 조회: 3637

하은주 효과는 컸다.


한국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4강전에서 58-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승리했지만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한국은 3점슛 성공률이 14%(2/14)에 머무는 등 42%(26/61)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실책도 13개나 기록했다. 13개의 실책이 많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도망가야할 타이밍에 나온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하은주가 팀내 최다인 15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신정자도 13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은 이미선이 득점은 2점만 기록했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경은-변연하-김단비-신정자-양지희가 스타팅으로 나선 한국은 초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이경은과 신정자가 컷인으로 점수를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뻑뻑했고 잦은 실책으로 앞서가지 못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쉬운슛도 미스를 한 점이 뼈아팠다.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었기에 공격 마무리는 아쉬웠다. 


일본은 미요시 나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페인트 존 득점은 봉쇄했지만 미요시가 3점슛과 돌파로 팽팽하게 만들었다. 마우리 에브린의 골밑 공격까지 더해져 1쿼터는 한국이 9-12로 뒤졌다.


한국은 2쿼터에 김정은과 양지희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다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임영희도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득점 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여전히 좋은 수비를 펼치며 적은 실점에도 깔끔하지 못한 공격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 미요시가 어려운 가운데서 득점을 가동하며 활약했다.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한국은  김정은의 3점슛과 신정자 골밑슛이 잇따라 나오며 전반을 26-21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한국은 하은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은주는 들어가자마자 연속 골밑슛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은주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자 김단비와 신정자의 중거리슛도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마침내 안정적으로 10점차의 여유를 누렸다. 한국은 하은주와 신정자가 꾸준히 골밑득점을 만들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점수가 벌어지자 하은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인방어로 전술을 바꿨다. 하지만 다시 공격은 안됐고 수비에서마저 연속 6점을 내주며 44-40으로 쫓겼다.


한국은 3쿼터 막판 일본에게 다시한번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하며 44-43, 1점차로 4쿼터를 맞이했다.


운명의 4쿼터. 한국은 하은주를 다시 투입시켰다. 한국은 하은주가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정은이 3점슛을 꽂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서도 4분 30여초 동안 일본을 무득점으로 막았다.


일본은 미요시가 경기 막판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한국은 하은주와 신정자의 연속 골밑슛으로 다시 1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결과>


한국 58(9-12 15-9 18-22 14-10)53 일본


한국
하은주 15득점 7리바운드
신정자 13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미선 2득점 7어시스트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