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시범경기가 끝이났다.

인천 신한은행은 2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시범경기에서 72-77로 패배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시범경기를 2패로 마치며 시즌에 들어가게 됐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점수를 놓고 봤을 때는 졌지만 상당히 만족스럽다. 수비에서 정돈되어야할 부분이 있는데 좋아졌다. 시즌이 들어가면 오늘같이  3점을 얻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에서도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정 감독의 말처럼 이날 신한은행은 다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제시카 브릴랜드가 24득점 7리바운드를, 곽주영이 16득점 6리바운드를, 김단비가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단순히 득점이 많아서 좋았다기보다 많은 움직임으로 만든 점수가 많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신한은행은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기대했던 부분은 볼 없는 움직임은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움직이면서 어떤 상황을 활용해야하는 것은 더 고민을 해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있다. 바로 하은주의 활용. 하은주는 이번시즌 몸상태가 최고로 좋은 편이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도 팀에서 이탈없이 훈련을 진행 중이고 시범경기에서도 평균 13분 가량 뛰면서 컨디션도 점검했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 위력은 발휘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하은주가 들어왔을 때 경기력이 더 쳐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정 감독도 “보완해야하는 것은 하은주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여러 부분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같이 우리은행이 스몰라인업을 사용해버리면 매치업에서 맞지 않아 더 곤욕스러웠다. 우리은행은 이승아-박혜진-임영희-김단비-사샤 굿렛(샤데 휴스턴)을 기용했다.

정 감독은 “저쪽이 스몰라인업이었는데 시즌이 들어가면 내용은 달라질 것 같다. 결국은 수비 매치업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경우에 따라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활용해볼 생각이다. 시범경기 두 경기가 팀에 많은 이득이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번시즌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전임 임달식 감독이 워낙 해놓은 업적이 많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부담이 있다. 6연패를 했던 팀이고 개성도 강하다. 선배 색깔도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내가 관리자 입장에서 하겠지만 끌고 간다는 표현보다 서로 상호작용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지 건강하고 오래갈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올해 잘 안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여자팀에서 오래 생활하며 겪었던 것이다. 사람을 믿는 것이다. 잘 믿고 잘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통하는 시스템과 함께 농구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밝혔다. 바로 세밀함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놓친 부분일수도 있다. 정 감독은 “”반드시 해야 할 부분은 기본에 충실하고 세밀함을 갖추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6연패 시절은 아주 세밀한 것은 필요 없을 수도 있었다. 전력 자체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 전력에서는 세밀함이 보완되어야 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