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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정은 “심스가 와서 부담이 줄었다”

작성일: 조회: 3875



김정은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부천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72-69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개막 후 첫 승리를 신고하게 됐다.


힘겨운 승리였다. 하나외환은 초반부터 오디세이 심스와 김정은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경기 내내 리드를 안았다. 하지만 4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그래도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있어 든든했다. 김정은은 승부의 방향을 바꾸는 바스켓카운트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정은은 1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심스와 함께 뛰며 공격에서 부담이 줄어든 것이 눈에 뛰었다.


김정은은 “심스와 뛰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부담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심스가 볼 소유욕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은 서로 팀에 녹아들면서 맞춰 가다보면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심스 덕에 하나외환은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 됐다. 김정은은 이런 심스를 보고 레전드 가드이자 팀 동료였던 김지윤(전 신한은행 코치)의 향기가 난다고 말했다. 기량만큼은 최고라고 인정하는 것.


김정은은 “플레이 스타일이나 여러 느낌이 지윤 언니와 비슷하다. 다른 선수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스피드와 공격력이 좋은 점이 많이 닮았다. 미국판 김지윤이 왔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지윤 언니와 있을 때 원투펀치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아직은 안 맞는 부분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정은은 한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 훈련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김정은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녀는  “지금 고민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대표팀 일정 후 팀에 왔는데 뭔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감을 놓치는 것도 있다. 그래도 워낙 잘하고 휼륭한 선수들이니까 믿고 맡기고 있다”고 최근 심정도 전했다. 


하나외환은 4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어느정도 빛을 발하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우리가 위기관리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다. 이부분만 잘 해결한다면 이기는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먼저 정신차려야할 것 같다(웃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