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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가 창보다 튼튼! 우리은행, KB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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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공격이라는 상반된 팀 컬러를 지닌 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방패를 앞세운 우리은행이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B 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2-49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B는 신한은행에 공동 2위를 헌납했다.

샤데 휴스턴(2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임영희(14득점 4리바운드)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팀 승리를 합작했다. 또한 지난 2경기 모두 70점 이상을 기록한 KB의 화력을 49점으로 묶는 등 우리은행의 견고한 수비력도 빛났다.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주도한 경기였다. 변연하에게 선제득점을 내줬지만, 우리은행은 곧바로 임영희와 박혜진 등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샤데 휴스턴은 KB가 추격에 나선 1쿼터 중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도 했다.

1쿼터를 4점 앞선 채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KB의 장기인 3점슛을 원천봉쇄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휴스턴 대신 사샤 굿렛이 투입되자 5명이 고르게 공을 소유했고, 이는 6명이 고르게 득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3-24였다.

KB는 2쿼터에 기록한 13득점 모두 비키 바흐의 득점이었다.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을 했다는 의미다. 빠른 템포의 패스로 3점슛 찬스는 잘 만들었지만, 5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것도 아쉬웠다.

3쿼터를 주도한 쪽도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효과적인 협력수비로 연달아 스틸에 성공했고, 속공을 곧잘 구사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KB의 공격제한시간 바이얼레이션도 2차례 유도하는 등 물오른 수비력을 앞세워 3쿼터를 53-40으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야투가 난조를 보였지만, 우리은행은 공격을 앞세운 팀이 아니다. 장기인 수비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한 KB를 4쿼터 초반 3분간 4점으로 묶은 우리은행은 12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1분여전 3개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시간을 소진시켰고,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KB는 15일 용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