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박혜진 “언니 잘 하면 나도 모르게 좋아”

작성일: 조회: 4281



박혜진(24, 178cm)이 언니 박언주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물리치고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박혜진은 이날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전 부문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는 박혜진이다.


박혜진은 1라운드 전승에 대해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난다. 1라운드 출발이 좋은 게 다행이지, 다른 생각은 없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전승한 게 기록이라고 하는데, 신기한 것 같다. 다른 경기들도 더 이겨서 좋은 기록을 많이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이날 과감한 공격 시도로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속공 가담도 돋보였다. 리바운드는 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리바운드에 대한 열정도 돋보였다.


2010-2011시즌 우리은행은 1라운드 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박혜진은 “그 땐 체육관에 오면 몸이 되게 추웠던 것 같다(웃음). 열정이나 욕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이겼음에도 선수들을 꾸짖었다. 초반 앞서가던 점수차에 방심해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박혜진도 이를 인정하며 “점수차가 벌어지다 보니 안일한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그 부분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점에 대해 “다른 팀들도 아직 정상 전력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도 샤데와 경기를 뛰면서 맞춰가는 상황이다. 아직 100% 전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더 강해질 것 같다. 올 해도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지난 하나외환 전에서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친언니 박언주가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는 활약 속에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혜진은 언니의 활약에 대해 “내가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데, 부천 경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박수도 치고 좋아하게 되더라.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셨다(웃음). 그런 모습은 처음 보신다고. 벤치에 있을 땐 언니가 좀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다”며 언니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