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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앞세워 '도원 시대' 활짝!

작성일: 조회: 4239



인천 신한은행이 '도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신한은행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2-57로 꺾었다. 신한은행에게는 역사적인 첫 홈 승리였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안산을 떠나 인천에서 새 둥지를 튼 신한은행은 개인 최다 1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20득점을 올린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1라운드를 4승 1패로 마감했다.


쉐키나 스트릭렌이 22득점을 올린 KB스타즈는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무너졌다.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아쉬웠던 KB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초반 열세를 딛고 후반 주전들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고비를 넘겼다. 카리마 크리스마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18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고, 전반 내내 득점이 없던 최윤아도 후반에 9점을 집중시키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이날 리바운드 경쟁에서 신한은행은 43-32로 앞섰다. 두 명이 더블더블을 한 가운데, 최윤아도 리바운드 7개를 거들었다.


그러나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KB스타즈 쪽이었다. KB는 1쿼터에 12점을 올린 스트릭렌을 앞세워 21-14로 리드했다. 1쿼터를 9-0으로 시작하는 등 상대 슛 미스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역습으로 연결시켰다. 신한은행은 출발이 부진했다. 김단비만이 10점을 올렸을 뿐, 국내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적었다.


그랬던 분위기가 2쿼터에 반전된다. 키워드는 '높이'였다. 정인교 감독은 크리스마스와 하은주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제공권 장악에 성공하면서 체력의 열세를 보이던 KB스타즈를 제압했다. 그러나 KB스타즈도 물러서지 않았다. 비키 바흐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36-26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신한은행도 제시카 브릴랜드와 김연주의 연속 득점으로 31-36까지 쫓아간 채 전반을 마쳤다.


타이트해보였던 경기였지만 3쿼터부터 승부의 추는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실책이 문제였다. KB스타즈는 3쿼터에 6개의 실책을 범했다. 외곽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속공으로만 6점을 내줬다. 3쿼터에 10점에 그친 KB스타즈는 결국 흐름을 내줬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김단비의 고른 활약으로 47-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승부는 '파울트러블'과 '체력'이 좌우했다. 크리스마스의 계속된 공략에 강아정과 정미란 등이 이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수비가 위축됐다. 지친 스트릭렌 역시 득점 상황을 쉽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틀 전 삼성전 승리를 주도했던 변연하도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종료 6분 50초전 강아정의 득점으로 50-52까지 쫓아갔으나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크리스마스가 연속 6점을 올리는 사이 KB스타즈는 변연하의 자유투 1개가 전부였다. 크리스마스의 폭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58-51. 흐름을 뒤집기에는 큰 점수차였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골밑 득점으로 60점째를 채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스타즈는 스트릭렌 외에 강아정이 11득점, 변연하가 9득점 7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높이 열세를 극복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 호조를 보인 3점슛이 후반에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도 패인이었다.


두 팀의 승부는 계속된다. 1라운드 마지막을 장식한 두 팀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마주한다. 이 대결은 11월 24일로 예정됐다. 장소는 청주체육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