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신정자 '김지천씨 같은 팬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할래요'

작성일: 조회: 5420
신정자의 팬 김지천씨, "여자프로농구선수 신정자에 대한 모든 정보는 나한테 물어보라!" 얼마전 천안 KB연수원에서 열렸던 KB국민은행 세이버스 팬모임'FANDAY FUNDAY'에서 세이버스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신정자선수의 열혈팬 김지천(74세) 할아버지를 만났다. 팬모임 행사를 진행하던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양진욱 사무국장은 "신정자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성남에서 천안으로 이사를 오신 김지천씨의 소식을 다른 팬을 통해 미리 접했다. 너무 고마운 분이고 소중한 팬 분이다."며 팬모임에서 김지천씨를 배려해 신정자와 한 조에 배정하기도 했다. "신정자의 플레이를 보기위해 지난 2005년도 여름리그를 앞두고 KB국민은행 세이버스의 홈이 있는 천안으로 이사왔다."는 김지천씨는 올해가 지나면 75세가 되는 할아버지다. 신정자가 프로에 입단한 1999년도 부터 여자프로농구를 알게된 김씨는 정년 이후 계속 경기장을 찾으며 신정자를 응원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업때문에 여자프로농구 소식을 스포츠뉴스를 통해서만 접했던 김씨는 "어느 날 우연히 TV중계방송으로 여자농구를 보는데 유독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었다. 그때는 국민은행 농구단이라는 것만 알았지 선수이름도 얼굴도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선수가 신정자였다." 6년전인 2000년도. 사업을 물려주고 난 후 취미생활을 찾던 김씨는 그때부터 여자프로농구 보는 낙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한다. 그 당시 TV중계방송을 통해 본 신정자가 유독 이뻐보였다는 김씨는 "국민은행이 2001년도 성남시로 연고지를 확정한 후 구단에서 홍보활동이 굉장했다. 우리 집이 성남이었기 때문에 잘됐다 싶어 개막경기부터 경기장에 찾아 여자프로농구를 본격적으로 봤다." 김씨가 그렇게 경기장을 직접 찾게 된 건 당시 TV중계방송에서 '여자농구를 더 재미있게 보려면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경기를 볼때 훨씬 더 재미있다.'라는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말 때문이었다. 그 후 예쁘게 봤던 신정자를 직접 응원하게 됐고, 신정자의 소속팀 국민은행을 응원했다고 한다. "TV중계방송에서는 신정자를 잘 볼수 있었는데 처음 경기장을 찾았을 때는 선수들이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얼굴도 비슷비슷해서 구별이 안돼 신정자를 못보고 경기만 봤다. 어느 날 경기전에 국민은행 버스를 봤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내리는 신정자를 봤다. 운동복에 신정자라는 이름과 15번이 쓰여져있어서 신정자라는 것을 그때 확실하게 알았다." 김씨는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광주와 춘천에서 열리는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장을 찾아 신정자를 응원했다. 국민은행이 천안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경기가 있으면 천안으로 이동했던 김지천씨는 "지난 2005여름리그를 앞두 성남에서 천안으로 이사를 왔다. 천안에는 딸도 있고, 아무래도 연고지가 천안이니깐 경기가 많은 연고지에서 가까우면 좋을 것 같아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팬모임이 있는 날을 기다렸다던 김지천씨는 "이런 자리를 통해 신정자선수를 가까이에서 처음 봤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정자에게 줄 선물로 '백두산 천지' 그림을 준비했다는 김지천씨는 "백두산은 높고 천지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못이다. 높다는 것은 최고선수가 되라는 뜻을 담았고 널리 알려지라는 것은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선물을 준비했다." "가족들도 정년이후 새로운 취미생활로 여자프로농구를 즐기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아하고 있다. 다들 내게 젊지않은 나이에 힘들지 않냐고 묻지만, 나는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경기장에 가면 힘이 난다. 예전 80-90년대 농구대잔치에서는 국민은행이 우승을 많이 했었는데 신정자가 있는 지금의 국민은행이 우승했으면 좋겠고 그때까지 계속 경기장에 다닐 것이다."며 신정자의 성장과 소속구단의 우승하길 원한다는 작은 바람도 함께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