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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결승득점’ KB, 삼성에 역전극…2연패 탈출

작성일: 조회: 3931



KB가 힘겹게 연패사슬을 끊었다.

청주 KB 스타즈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67-64로 역전승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은 3위 KB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비키 바흐(14득점 3리바운드 2블록)가 4쿼터 막판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결승득점을 성공시켰다. 홍아란(14득점 3리바운드)도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B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지만, 적극적으로 외곽을 공략해 기선을 제압한 것. 변연하는 공격뿐만 아니라 조율까지 도맡았다. KB는 1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터트렸고, 덕분에 20-1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KB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2쿼터였다. 자신들의 약점인 높이를 공략한 삼성에 손쉬운 득점을 연달아 허용한 것. 켈리 케인의 골밑 공격, 모니크 커리의 외곽 공격에 속절없이 당해 주도권을 빼앗긴 KB는 32-39로 전반을 마쳤다.

설상가상 3쿼터에는 변연하가 다쳤다. 변연하는 3쿼터 중반 박태은과 충돌,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들것에 의해 실려 나갔다. KB는 쉐키나 스트릭렌과 강아정이 분전했지만, 끝내 재역전에 실패한 채 3쿼터를 끝냈다.

3점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KB의 저력이 발휘됐다. 바흐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활용, 추격에 나선 것. 끈끈한 수비로 삼성의 실책까지 유도한 KB는 4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삼성이 켈리를 앞세우면, KB는 바흐를 앞세워 뒤쫓는 형국이 계속됐다.

접전 속에 승부가 갈린 건 4쿼터 막판이었다. KB는 2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38.4초전 홍아란이 자유투를 얻어냈다. 홍아란은 1구를 넣은 후 2번째 자유투를 놓쳤으나, 바흐가 불쑥 나타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리곤 골밑에서 결승득점을 성공시켰다.

KB는 이후 수비에서 삼성의 공격제한시간 바이얼레이션을 유도,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남은 시간은 8.3초. KB는 이후 홍아란이 삼성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패에서 벗어난 KB는 오는 27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28일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