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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점 활약’ 김단비, 신한은행 해결사 다웠다

작성일: 조회: 3873


역시 신한은행의 해결사다웠다.


신한은행이 23점으로 맹활약한 김단비(24, 180cm)를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8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64-5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에이스 김단비가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팀 최다인 23점 4리바운드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김단비는 고비마다 3점슛과 함께 고감도 득점포를 뽐냈다. 올 시즌 확실한 팀 해결사로 떠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단비는 경기 후 만족보다는 반성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단비는 “초반에 잘 나가다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김단비의 말대로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KDB생명의 추격을 떨어트리지 못 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인교 감독도 경기 후 “시작부터 선수들이 안일한 자세를 보였다. 한 경기 한 경기 다져가면서 힘을 붙이자고 했는데, 중간 과정이 형편없었다. 이러면 쌓이는 게 없다”며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단비는 “감독님께서 계속해서 압박수비를 주문하셨는데, 아직 제가 부족해서 따르지를 못했다. 감독님 지시에 부응하지 못 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날 4개나 터뜨린 3점슛에 대해 “지난 2경기 3점슛이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 갔다 온 후부터 밸런스가 안 잡혀 기복이 심했다. 억지로 쏜 슛도 많았다. 내가 슛 타임이 느린데, 폼도 못 잡고 급히 쏜 적도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연습을 통해 밸런스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경기 1위 우리은행 전을 남겨두고 있다. 신한은행이 우승을 넘보기 위해서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우리은행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김단비는 “주위에서 우리은행을 이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가 5라운드까지 못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