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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연패 탈출한 박종천 감독 “만세라도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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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라도 부르고 싶다”


부천 하나외환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86-83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길었던 8연패 터널에서 벗어나며 2승째를 수확했다.


연패 탈출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하나외환은 1쿼터, 신지현, 강이슬, 염윤아의 3점슛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엘리사 토마스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무려 71%의 야투율(12/17)을 기록하며 29점을 폭발했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았다.


그러나 2쿼터,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우왕좌왕했고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8분 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토마스의 자유투와 정선화의 골밑슛으로 단 4점에 그쳤다.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2점)을 기록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했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1쿼터처럼만 한다면 우승 할 도 있다. 퍼펙트한 움직임이었다. 상대가 타이트한 수비를 보이니 힘들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른농구만 시키니 세트 플레이에서 어려워하지 않았나 싶다. 내 실수다”고 말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나외환은 긴 미팅시간을 가졌다. 정신무장이 새롭게 필요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했다.


박 감독은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했다. 우리가 실책이 나와 속공을  많이 내줬다. 모니크 커리에게 많은 점수를 준 것도  컸다. 공격적으로 돌파하고 그래야하는데  득점할 사람만 찾는 부분도 지적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하나외환은 후반에는 경기력이 회복됐다. 박 감독은 “토마스에게도 억지로 (공을)주고 다시 받고 반대도 봐주라고 했다. 이 부분이 신지현이나 강이슬에게 먹혔던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쉽게 넘어갈 팀이 없다. 2쿼터는 현실이었다. 안정적이지 못했다. 가드 없는 농구도 했다. 토마스가 치고 나가기도 해봤다. 신지현이 이 부분을 조금만 넘겨주면 (팀)색깔 자체가 변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오디세이 심스의 롤에 대해서도 변화를 줬다. 심스가 볼 소유가 길어 간결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2번으로 내세우는 방안이다. 박 감독은 “조합자체가 토마스가 다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심스를 2번으로 하려니 촉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스를 2번으로 썼다. 단순하게 변화를 줬다. 심스가 혼자 가지고 2대2 하기도 한계가 있다. 스윙을 시켜 가까운데서 슛도 쏘고 잡자마자 돌파하고 이런 부분이 낫지 않겠나 했다.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