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4-66으로 패배했다. 신한은행은 8승 4패로 여전히 2위 자리는 지켰다.

신한은행은 전반까지 25-41로 뒤지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우리은행에 상대가 되질 못했다. 신한은행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며 끌려 다녔다. 이대로 가다가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배가 다시 재현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하은주까지 투입하며 착실하게 따라갔고 전 선수의 움직임이 좋아지며 추격에 성공했다. 마침내 경기 막판에 동점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3.3초만 막으면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임영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정인교 감독은 “1,2쿼터는 (김)단비가 스스로 무리한 면도 있었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전반전 후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 또 기회가 있다고 내성을 쌓으라고 했다.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그래도 경기전 정 감독은 “불꽃이 튀지 않으면 안된다. 2라운드 때처럼 하면 앞으로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불꽃이 튀었다. 승부보다 좋은 경기력을 원했던 정 감독은 얻은 것도 많았다.

정 감독은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으면 우리은행에 이기기 어렵다. 움직임이나 외국선수를 이용하는 부분이 완전히 녹아든 팀이다. 상대도 똑같았겠지만 리바운드, 실책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영리하게 가져가야할 것 같다”고 얻은 점을 전했다.

또한, 하은주와 제시카 브릴랜드의 호흡도 나름대로 좋았다. 하은주는 오래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주어진 시간 높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최종 성적은 하은주가 4득점, 브릴랜드가 12득점 10리바운드였다.

정 감독은 “하은주가 오래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임팩트 있게 해줘야 한다. 결국에 얼마나 잘 몰입해서 동료의 장점을 활용하느냐다. 오늘 몇장면 나왔다고 본다.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하겠다”고 평가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3라운드 2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는 정 감독이 시즌초 말했던 조직력이 올라와야 한다고 한 시기다.

정 감독은 “3라운드 2경기를 했는데 나머지 3경기에서 오늘 후반전같은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이런 부분이 무르익으면 해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더 노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