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보기 메뉴바로가기

'34P 21R' 훨훨 난 토마스가 밝힌 크리스마스 소원은?

작성일: 조회: 4746


 



“(엘리사)토마스의 괴력을 다시금 봤다.” 경기 후 패장 KDB생명 안세환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하나외환 엘리사 토마스(22, 188cm)의 위력이 대단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2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68-62로 이겼다.
 

토마스는 이날 경기에서 34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지난 경기에서 토마스는 39득점을 쓸어 담았지만, 패했다. 4일 만에 다시 만난 맞대결에서 이번엔 복수에 성공했다.
 

토마스는 “솔직히 (지난 경기가)실망스러웠다. 당연히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래서 지난 경기에서 배웠던 것을 교훈삼아서 오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토마스는 KDB생명 린제이 테일러에 30득점을 내줬지만, 이날은 11득점으로 묶었다. 203cm의 장신 테일러를 막기 위해 토마스는 이를 악물었다.
 

토마스는 “린제이(테일러)가 나보다 크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다. 나는 린제이를 밀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30점을 넣었지만, 오늘은 그렇게 못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실 토마스는 올 시즌 시작이 좋지 못했다. KDB생명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한 달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 순간을 토마스는 알차게 보냈다. 그녀는 “다쳤을 때도 매 경기 경기장에 왔다. 팀과 같이 코트에 뛰고 싶은데 못 뛰어서 속상했다”며 “코트 밖에 있다 보니 경기 상황을 보는 시선이 나아진 것 같다. 밖에서 보는 것으로 인해서 팀 선수들의 스타일을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나외환이 승리를 챙긴 날은 크리스마스 날. 토마스는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승리로 메웠다.
 

토마스는 “미국과 시차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 통화도 못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전에 오디세이(심스)와 팀원들에게 선물을 줬다. 또 기쁨을 주려고 노력해 알찬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소원은 팀 승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며 다음 목표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두 번째 소원이다. 토마스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것이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3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9일 용인 삼성과 만나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