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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감독 “욕심 많은 선수”…박하나 반응은?

작성일: 조회: 4894



“욕심이 많은 선수다. 과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런 성격 덕분에 적극성을 갖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호근 감독이 박하나에게 남긴 칭찬이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것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지는 한마디였다. 용인 삼성은 2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4-53으로 승,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박하나가 일등공신이었다. 박하나는 매 쿼터 꾸준히 득점을 쌓는 등 15득점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15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기록이다. 박하나는 “연패가 더 길어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만, 매끄러운 승리는 아니었다. 4쿼터 초반 17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여 금세 7점차까지 쫓긴 것. 삼성은 최근 뒷심부족으로 역전패한 경기도 많은 터. 이에 대해 묻자 박하나는 “접전에서 지는 경기가 쌓이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 (이)미선 언니나 외국선수들만 찾았던 것 같다. 후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했다”라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박하나는 이어 이호근 감독의 “박하나는 욕심이 많은 선수”라는 견해를 전하자 공감한다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맞다. 나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웃음). 그런데 최근에 양은성 코치님이 의미 깊은 말씀을 해주셨다. ‘욕심과 실력은 비례해야 한다. 욕심을 갖는 만큼 공격의 정확성을 높여라.’ 양 코치님의 말씀이다. 10득점 이상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하나는 부천 하나외환에서 삼성으로 이적, 제2의 농구인생을 걷고 있다. 또한 데뷔할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었던 허윤자도 함께 이적, 의지가 될 터.

박하나는 “(허)윤자 언니가 워낙 궂은일을 잘하셔서 동료들을 잘 도와준다. 함께 뛴 경기가 많아서 나는 호흡이 더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박하나는 이어 “선수들끼리 (김)정은 언니와 윤자 언니를 환상의 콤비라고 봤는데, 삼성에선 특정선수와만 호흡이 좋은 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의 기회를 살려주신다”라며 웃었다.